
립베이스로 쓰기 딱 좋은 제품
개인적으로 포슬포슬립?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걸 왜 샀느냐? 모르겠어요 잠시 미쳤었나봐요. 어디에 홀린 게 틀림 없어.
처음에 썼을 때는, 그 특유의 미끄덩 거리는 느낌 + 가루 입자가 느껴지는 느낌...? 이 좀 많이 느껴져서 꺼려졌습니다. 그래서 몇 번 쓰고 쳐박템이 되었던 제품...
근데 왜 4점이냐? 오늘 이 제품의 진가를 알아버렸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요새 립글로스에 제대로 빠져버린 저는, 립글로스 밑에 깔 베이스립을 찾아 헤메고 있었는데요. 립프라이머, 틴트, 다 써봤는데 묘하게 '캬 너무 예쁘다'는 느낌을 립글로스에서 받았지 베이스에서 받진 못했던 거 같아요. 그냥 립 베이스로서 1인분만 해라 라는 느낌이랄까...?
오늘 제가 어디에 씌였는지, 화장대 정리하다가 발견한 블러 립 팟을 아무 생각 없이 꺼내 들었는데요. 물틴트로 살짝 착색 주고, 그 위에 이거 바르고... 그리고 립글로스 발랐을 때 진짜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진짜 너무 예뻤어요. 뭐라 그러지... 밖에 나와서도 자꾸 확인하면서 속으로 감탄하게 되는 그런... 포슬포슬한 질감이 컬러 립글로스 밑에서 은은하게 존재감을 보이면서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랄까요...? 블렌딩도 넘 잘 되고, 포슬거리는 질감임에도 요플레 현상도 딱히 느끼지 못할 정도류 괜찮은 제품인데 왜 이태껏 처박아두고 있었지... 갑자기 무심코 이 제품을 꺼내 들은 오늘의 저에게 박수를 보내며...
개인적으로 블러셔로 쓰기엔 베이스가 다 벗겨지는 참사가 있고 넓은 면적에서 블렌딩은 좀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 단점은 다 잊을 정도로 립에서 기가막히게 예쁘기 때문에. 그정도는 눈 감아주기로 했습니다. 홀리카홀리카 일 참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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