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사용해보는 브랜드라 기대를 안고 받았는데, 개봉 직후 아쉬움이 있었어요. 패드가 용기 안에서 뒤죽박죽 엉켜 있었고, 한 장씩 깔끔하게 뽑아 쓰기 어려웠습니다. 패드를 꺼내기 힘들다 보니 뚜껑을 자꾸 열고 닫게 되고, 내용물이 흘러내려 위생이나 보관에도 불편했어요. 포장이나 패드 정리는 좀 더 개선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패드 자체는 얇고 크기도 작은 편이라 팩으로 붙이기보다는 닦토나 부분 진정용으로 사용하는 게 훨씬 실용적이었어요. 저는 닥토처럼 피부결 정리할 때나, 민감한 날엔 가볍게 올려두는 용도로 사용했는데, 내용물 자체는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젤 타입의 에센스가 패드에 듬뿍 묻어 있어 보습감이 뛰어나고, 피부에 올렸을 때 쿨링감도 은근하게 느껴졌어요.
특히 피부가 건조한 날 아침에 스킨·로션 단계를 생략하고 이 패드 하나만 올려놔도 속보습은 어느 정도 채워졌고, 메이크업 전에 사용해도 밀림 없이 산뜻하게 마무리돼서 데일리템으로 쓰기 좋았어요. 무향에 가까운 산뜻한 사용감이라 유분감이 많은 지성·복합성 피부에게도 무난할 것 같습니다.
패드 밀착력은 정말 뛰어났어요. 흐르거나 들뜨는 일 없이 얼굴에 착 달라붙었고, 팩처럼 쓸 때도 잘 떨어지지 않아서 움직이면서도 부담 없이 쓸 수 있었어요. 다만 패드 사이즈가 작아 볼 전체를 덮기엔 부족했고, 여러 장 붙여야 하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총평하자면, 내용물의 품질은 꽤 만족스러웠지만, 패드 포장 상태와 사이즈, 사용성 면에서는 조금 개선이 필요한 제품이었어요. 쿨링감과 보습력이 좋아서 여름철이나 피부 진정이 필요할 때 잘 사용할 수 있는 패드였지만, 이보다 더 사용감 좋은 중저가 제품들도 있어서 재구매 여부는 고민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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