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들이 다 일본 감성으로 엄청 예쁘게 뽑혔으나
오일리하고 무거운 제형으로 사용감에는 아쉬움이 있음
BE1 - 에뛰드 떨쉬베와 비슷하게 생겨서 구매했으나 채도가 살짝 더 있다. 약간의 핑크빛이 도는 연어색. 이런 색 안 어울리는 쿨톤임에도 너무 예쁘고 독특해서 안 살 수가 없었다.
RS1 - 푸른빛이 도는 탁한 핑크. 일본에서 보기 어려운 색감. 연하게 바르면 MLBB로 보인다. 은근히 명도가 낮은 편.
컬러는 둘 다 굉장히 마음에 든다
그런데 제형은 호불호가 많이 갈릴 제형이다
굉장히 투명한 발색인데 기름지고 두껍게 올라간다. 립스틱보다는 슬리핑 립 마스크과 유사한 텍스쳐. 덧바를수록 색이 잘 쌓이기는 하나 자칫하면 부담스러운 광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지속력이 정말 최악으로 없다. 다행히 요플레 현상은 없고 마법처럼 깔끔하게 싸악 증발해버리는 타입. 그렇지만 수시로 거울을 확인해줘야 하는 스트레스는 있다. 방심했다간 자꾸 하얀 입술을 마주하니까.
그래도 촉촉하고 입술 컨디션을 타지 않아서 수정화장은 간편하다. 매트립 위에 덧발라도 뭉치지 않아서 예쁘다. 건조하다고 느낀 적은 없으나 각질이 불어서 뭉쳐보일 때는 있다.
한국에선 일부 색상만 들어와있고 그마저도 품절이 자주 되며 가격이 거진 본토의 두 배라는 것에 아쉬울 따름. 지속력도 없어서 하루에도 몇 번씩 덧바르다보니 유독 빠르게 닳아서 마음이 더더욱 아프다. 하지만 색상이 예뻐서 발색할 때마다 치유가 되는 것 같다. 지속력을 중시하지 않는다면 매우 만족할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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