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당한 립 제품 (positive)
저번에 올영에서 오특을 하길래 그전부터 사실 궁금하고 관심이 갔던 제품이었어서 고민끝에 2호 핑크바나나 9호 크리스탈볼 구매.
사실 상세샷만 봤을 때는 너무 일본친화적인 색만 있고 뭔가 획끌리는 진짜 사고 싶은 색들이 없어서... 그나마 봄웜한테 무난히 어울릴것 같은 색을... 사실 어울리길 바라며 샀음.
받아보고 나서도 케이스도 흐음...? 발색도 흐음...?
케이스는 대충 넘어간다 치는데 분명 지속력이 좋다고 광고 하고 리뷰들도 대부분 다 그말이던데 발색이 연한데 어떻게? 란 생각밖엔 안들었음.
사실 한국에서의 지속력 최강 립 이라 하면 토니모리 쇼킹립 류의 물~젤틴트거나 아니면 해외 브랜드들이 많이 뽑아내는 립스티커 류로 입술에 쫙 붙는 타입 거의 이렇게 두종류로 나뉘었기 때문에 물먹은듯 발색되는 이 촉촉이 밤타입이 어떻게?지속력이 좋다는걸까... 솔직히 첨엔 광고에 속는것 같기도 하고... 근데 어떻게 이 많은 리뷰들마저 다같이 광고랑 같은 말을 할까.. 했는데
며칠전 명절이었고 어른들이 봤을때 너무 진하지 않은 립이 필요했음. 그러면서도 퍼컬에 맞게 어울리는.. 꽤 어려운 조건이었던게, 내 퍼컬이 봄브라... 쨍하지 않은 립이 어울리기 쉽지 않음. 쨍 립이 아니면 피곤해보임 ㅜ 근데 안어울림말고~ 하고 바른 핑크바나나... 뭔데이거? 육성으로 나옴. 분명 쨍 립 아닌데 안피곤해보임... 뭐지? 하다가 립라인 노노어 로지스웨이드로 정리하고 9호 크리스탈볼 안쪽에 바르니... ㄹㅇ 생기는 있으나 진하지 않은 어른들한테 어떤 한소리도 듣지 않을 수 있는 은은생기 명절립 완성...
근데 진짜 지속력은 기대 안했는데 컵엔 광만 묻어나고, 립컬러 계속 그 은은생기 단계를 유지하면서 지속됨. 입술 안쪽은 살짝 날아간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진짜 아주 살짝이라 셀프로 거울 가까이 놓고 봤을 때 티나는 수준. 이런 은은생기면서 촉촉히 유지력 쩌는 립을 거의 처음 수준으로 봐서... 충격보단 황당에 가까웠음. 그리고 중간중간 9호만 안쪽에 바르고 퍼뜨려주면 계속 은은 생기립 유지됐음.
뭣보다도... 내가 각질이 심한 입술이 아닌데도 평소에 틴트 립스틱 등을 바르면 어쨌든 바른동안 건조해지며 각질이 발생하는지 집에가서 클렌징하면서 입술에 일어난 각질도 밀어내줘야하는데 얘는 세수할때 입술에 밀어내줄 각질이 없었음... 이게 ㄹㅇ 개큰 충격...
제품명이 괜히 립몬스터가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 황당한(positive) 립을 만난 명절이었음... 평소에도 손이 가겠지만 명절마다 고정적으로 쓰일 립을 만났음. 다른 컬러들 더 나온다면 구매의사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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