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로 구매했는데 저한테는 컬러점토 냄새로 느껴져서 처음에는 너무 실망했거든요. 그래도 익숙해지면 좋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어서 시간을 두고 계속 뿌려보는 편인데 쓸수록 단순 컬러점토 냄새에서 점점 향이 풍부하게 느껴지고 좋아지더라구요
아직도 메인은 컬러점토로 느껴지지만 지금은 이 향수만의 폭닥함을 알 것 같아요. 무슨 꽃이라고 표현은 못하겠는데 약간의 플로럴향도 느껴지고 스파이시는 아니지만 먼지 같은 매캐함도 조금 있어요
중성적인 향인데 쨍하고 여리여리한 느낌은 아니고 살짝 묵직해요. 로디베가 겨울의 물이라는 뜻이라던데 꽤 오래 사용했고 물향이 극대화되어 발향되는 편인데도 아직까지는 물향은 못 느꼈어요. 겨울 이미지는 맞는 것 같아요
이미지로는 세탁 후 다락방에서 보관하던 회색 털담요를 폭 덮은 느낌..? 퀘퀘한 느낌은 전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막 세탁한 듯한 깔끔함도 아닌 묘한 날 것의 포근함이 있어요. 저한테는 안정감을 주는 향이라 침구에 뿌리거나 잠뿌로 뿌리면 힐링돼요
저렴이로는 클린 캐시미어 있어요. 많이 가벼운데 어느 부분에서는 비슷하기도 하고 어떤 스타일인지 알 수 있는 정도라서 궁금하시면 이거 먼저 테스트 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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