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 잘 살린 향수
5년 전에 이 향을 처음 맡았을때는 와 이렇게 향수 이름이랑 찰떡인 향이 있을 수가 있다고?? 작명한 사람 천재 아니냐는 생각을 했다. 갓 빤 린넨 침구 느낌을 이렇게 잘 살린 향수가 또 있을까? 일요일 오전에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서 뒹굴거리는 느낌이 향으로 전해져 오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 비누향이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기도 하는데, 나는 두 쪽 입장 다 이해한다. 깨끗한 비누향 vs 인공적인 향 둘 다 느껴지기 때문. 내가 써본 대표적인 비누향 향수가 블랑쉬였는데 그쪽이 조금 더 취향이었고 여기서는 인공향도 많이 느껴지긴 한다. 머스크, 알데하이드향 안 좋아하면 취향 아닐 가능성이 높다. 나도 첫향은 좀 쨍하고 잔향이 마음에 들었는데 여러번 맡아봐도 완벽하게 내 취향은 아니어서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결정적으로 동물실험하는 기업은 구매 안하고 싶은데 향수는 대부분 유해화학물질에 동물실험도 하기 때문에 참 어렵다.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