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내면을 깨는 하이라이터
수분 부족형 건성 / 21호
ꔛ 하이라이터 취향 ꔛ
색보단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글리터의 다채로움을 중시
쉬머 or 중간 입자의 글리터, 적당한 화려함을 선호
후추펄 싫어요 👎🏻
- 하나 더 들여야 하나 고민일 정도로 괜찮은 하이라이터 팔레트에요 웨이크메이크 단종도 잘 때리고 트렌드에 민감해서 유행 따라 대충 만드는 이미지라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 하이라이터 팔레트는 왜 이렇게 잘 만들었을까요? 잘 만들었는데 웨메라서 짜증나는 팔레트에요
02 쿨 글로우
프로스트/완전 화이트에 가까운 하이라이터가 드문데 생 화이트에요 눈이 소복히 쌓였는데 웨메 하라 특유의 표현과 질감으로 텁텁하지 않고 촉촉한 눈처럼 보여요
밀키/겉보기엔 베이지? 딱 봐도 내 색은 아니겠다하고 패스하려 했는데 이 친구가 역작입니다 이 쿨 글로우 컬러는 밀키가 메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예쁘게 잘 뽑힌 색이에요
21호 위에 발라도 누렁누렁하지 않고 밝게 올아오는 샴페인 빛인데 마치 로라메르시에 하이라이터처럼 피부에 싹 스며드는 발색이라 피부표현 미칩니다
백화점에서 날고 긴다 하는 하이라이터 발라도 이 질감,색이 안 올라왔는데 올영에 있었어요!!
블룸/라벤더 빛 도는 연핑크에 가까워요 보기와는 달리 보라빛 안 올라와서 은근 데일리하고 오히려 네번째에 있는 핑크 아우라가 더 핑크핑크해요
핑크 아우라/레드로 보이는 형광핑크빔, 글리터 크기가 중간 사이즈인데 밀도가 크지 않아서 핑크빔 뙇! 이런 느낌은 안나지만 프로스트,밀키,블룸 이 세 친구들과 비교하면 핑크 아우라는 정말 컬러명 그대로 핑크 아우라가 맞습니다 제일 쿨하고 존재감 강해요
✓ 바탕색이 거의 올라오지 않고 쉬머한 글리터와 중간 크기 글리터로 구성되어 있어 다채로워요
분명 습식 제형이 아닌데 바탕색이 약간 비치 듯 올라오고 중간중간 큰 글리터를 배치해서 물 먹인 듯한 표현이 있어요
✓ 최근 출시 된 구찌 하이라이터랑 비슷한 면이 있어요
바탕색은 거의 올라오지 않고 비치 듯 발색되면서 쉬머와 그보다 큰 글리터의 다채로움이 닮았어요 그래서 둘 다 촉촉해보이는 표현이 가능해요
구찌가 습식 제형으로 밀착력이 더 좋고 글리터의 다채로움도 더 풍성하겠지만 저는 감히 웨이크메이크에 한 표 던지고 싶습니다
ꗯ̤̮✎ 총평
비싸다고 다 좋은 화장품은 아니죠 하지만 다른 카테고리보다 글리터의 단가가 품질을 좌우하는 하이라이터는 비싼만큼 좋다고 생각 될 수밖에 없는데 그 틀을 완전히 깨버린 하이라이터에요
프란츠 카프카의 ”한권의 책은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어야 한다“ 라는 명언처럼 저는 책이 화장품으로 대체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 하이라이터, 그만큼 저에겐 충격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웨이크메이크 팔레트가 인생 하이라이터 급으로 좋으냐? 물으신다면 망설여지긴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극찬하는 이유는 이 가격대에 접근성이 좋은 하라 중 만나 볼 수 있는 최고의 표현이기 때문이에요
보통 하이라이터하면 텁텁한 메탈광이 많고 바세린광도 글리터를 때려 부어서 만든 인위적인 느낌으로 촉촉한 표현이 어딘가 2% 부족한데 그 부족한 걸 해낸 느낌이랄까요
사실 구찌 하이라이터가 제가 기대했던것만큼 좋아하는 하라 표현이 아니라서 점수를 더 후하게 준 면도 있어요
블프 세일 때 올영에서 손등 테스트 할 땐 왠지 펄이 흩날리는 것 같아서 별 기대도 안하고 데려 온 친구인데, 얼굴에선 펄 굴러다님 1도 없고 예쁘기만해요
혹시나 저처럼 손등 테스트하고 실망하셨던 분들은 자신있게 들이셔도 된다고 추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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