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 픽싱은 아쉽지만 가성비 적절템
몇 년만에 다시 파마를 한 터라 컬 관리제품이 필요해서 샀어요. 생애 첫 파마했을 쯤 리뉴얼 전 제품을 선물 받은 걸 계기로 처음 써봤는데, 찾아보니 이 제품이 가격도 만만하고 용량도 넉넉한 터라 다시 들였습니다.
볼륨에센스는 써보지 않았지만, 이전에 썼던 타사 제품 대비 컬 고정능력이 약하긴 해요. 다만 저는 형태 확실한 펌을 추구하지 않는 터라 (웨이브보단 컬이 굵지만 약간 타고난 곱슬머리처럼 구불대는... 그런 느낌을 좋아함) 자연스럽게 세팅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에센스 제형인 덕에 보습은 잘 되는 것 같아요. 파마 오래 가려면 모발 보습에 신경쓰는 쪽이 좋대서 생머리 시절엔 잘 안 쓰던 트리트먼트며 린스까지 박박 쓰고 있는데, 한 단계 쯤 생략해도 이거 쓰면 버석거리거나 붕 뜨는 느낌 없이 잘 보존됩니다.
마른 머리보단 타월드라이 끝내고 살짝 젖은 머리일 때 효과가 더 좋아요. 드라이어 사용 후 살짝 덧발라주긴 하는데, 아주 큰 효과가 나오는 건 아니라 이건 취향문제이지 싶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향기. 향이 부담스럽지 않아 몸에 향수 등을 써도 냄새가 섞인단 느낌이 없네요.
아마 지갑이 좀 더 넉넉하다면 다른 제품을 써볼 수도 있겠지만, 한정된 예산 안에서 부담없이 쓰기 좋은 건 이쪽이라 앞으로도 자주 쓰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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