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크
슬프게도 나에겐 안 어울리지만 버버리의 습식 포뮬라가 얼마나 훌륭한지 알려준 제품. 하이엔드 브랜드 특유의 촘촘하고 풍부한 쉬머 텍스쳐가 잘 받는 사람이 바르면 정말 우아하고 세련된 음영이 될 것 같다.
버버리의 크림은 맥이나 아르마니의 크림처럼 푹푹 눌리는 타입이 아니라 크림과 파우더 사이의 베이크드 타입 같은 제형이어서 훨씬 컨트롤하기 쉽고 천천히 마른다는 게 장점이다. 밀착력, 발색력, 지속력은 버버리답게 말할 것도 없이 훌륭.
갈색의 노란기를 심하게 뱉어내는 쿨톤 피부에선 밍크가 골든 브라운으로 올라오지만 웬만한 피부에선 오히려 애쉬한 회>>>브라운으로 올라올 만한 온도감이고, 이름처럼 은은한 음영부터 딥한 포인트 단계까지 착착 잘 쌓이는 제형이기 때문에 색만 잘 맞는다면 정말 완벽한 원앤던 섀도우가 될 듯.
대신 유분에 취약한 제형이라 손으로 픽업하면 뻐덕뻐덕한 유분막이 생기는데 본인은 어차피 브러쉬로만 메이크업하기 때문에 문제되진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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