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 윤기를 위해 포기할 게 많아요
패키징은 스프레이 부분에 락을 걸고 풀기 편해 이동할 일이 있을 시 들고 다니기 편하고, 흔들면 펄이 예전에 유명했던 우주 술처럼 섞이면서 예쁘고, 머리도 뿌렸을 때 윤기가 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약간 틱톡, 인스타 어그로 화장품에 가까운 느낌이 드는 제품이었습니다. 일단 향이 원래도 장미향을 싫어하는 것과 별개로 이건 그걸 뛰어넘는 이상한 역한 향이 났습니다. 파우더리한 향 + 병원 약품 향 + 꽃밭 향 + 미세한 장미 향 + 시트러스한 향 같은 신기한 역한 냄새가 납니다. 저녁에 감고 아침이 되면 향이 연해져서 괜찮은데 뿌리고 드라이기로 말리는 과정에서 코가 살짝 아팠습니다.
그리고 가장 문제는 머리의 윤기를 위한 펄... 그 펄이 진짜 모든 곳에 뿌려집니다. 머리를 다 말리고 손을 보는데 그 펄이 다 손에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손을 열심히 씻어도 일부만 떨어지는데 머리를 손으로 빗으면 도루마무입니다... 제가 첫 날 양조절을 못했다 생각해서 더 적게 뿌렸지만 그게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적게 뿌려도 손에는 있습니다. 무언가를 먹을 때 이 펄이 제 입에 들어가는게 아닐까 걱정이 되더라구요.
머리 윤기는 정말 촤르르하게 보이지만 그걸 위해서 포기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고, 노워시 트리트먼트라기엔 너무 많은 펄이 절 힘들게 합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