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과 시큼 사이 그 어디쯤
여름에 쓰기 딱 좋은, 상큼하면서 청량하고 근데 또 어딘가 달달하고 시큼하기도 한 향수다. 지속력은 매우 짧다. 조말론 코롱 정도의 지속력이다. 들고다니며 여러번 뿌리는게 그나마 나은듯. 에르메스 이 라인중에 마음에 드는 향수가 별로 없었는데 이 향수는 꽤 괜찮았다. 유니섹스라서 누가 써도 상관없겠지만 조금 더 여성적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확산력도 그닥.. 그냥 뿌리고 다니면서 나만 맡을 수 있는 향수다. 베이스에 화이트 머스크가 있다고 하는데 전혀 모르겠고, 루바브랑 베리 향이다. 시트러스도 있는줄 알았는데 없네. 시트러스가 들어가지 않은 여름향수 찾는 분 있으면 추천함. 찾아보니 이 조향사가 조말론 잉글리시 페어 앤 프리지아 만든 사람이었음. 에르메스 전담 조향사인듯한데 유명한거 많이 만드셨네.
좋아하던 아이돌그룹의 ㄴ군이 브이앱에서 사용하는 향수라고 보여줬길래, 공항 면세점에서 시향을 해봤다. 살 생각은 전혀 없었고 착향해본다음 나쁘지 않으면 구매를 고려해봐야지~ 정도였는데 공항 면세점 직원분이 영업을 너무 잘하시는거임! 이게 또 마침 더 할인이 되고 이거는 이런 향이고 지금 너무 잘어울리고 나도 이 향 좋아하고 여름에 쓰면 딱이고 어쩌구.. 그래서 겨울에 홀린듯이 구매했지만, 일년 반이 지나고 열어보니 묘하게 내 스타일이 아니었던 향이다. 그래서 그냥 수납장 구석에 모셔두다가 엊그제 우리집에 놀러온 친구(트레저 팬임ㅎ)가 이게 하루토가 쓰는 향이라서 맡아보고 싶었다길래 맘에들면 가져가라고 했다. 새 주인 만나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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