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항없이 아파서 저항없이 웃김
온통 집 안이 사우나와 다름없어 이거라도 샤워해주며 버티려고 했다. 하지만 개봉 초반이라 그런 건지는 몰라도 쿨링감이 작위적이다 못해 갈비뼈를 옥죄어오는 통증까지 느껴질 정도여서 얘로 씻는 내내 나는 괴로웠다. 마치 내가 냉동인간으로 오랜 시간 잠들었다가 강제로 깨어나 온몸이 시리게 아픈 그 느낌? 여기 과장 좀 보태서 동상 걸린 사람처럼 이 언 감각이 편치 않아 몸이 굳어진다. 근데 차가운 냉장고 업고 다니는 기분만큼 막 그렇게 시~~원한 것도 아닌 애매한... 썩 유쾌하지 않는 강도였다. 사실 여름에 딱 잘 쓸 만한 바디워시 같아서 딜 떠오를 적에 철썩같이 사버렸건만. 후. 그래도 다른 계절에 쓰느니 지금 여름 아니면 안 된다며 등 다리 위주로만 쏴아악.
하물며 향이 신박하다. 민트향... 이런 게 민트향이라면 안 쓰고 말 것 같다. 이것저것 깔짝대며 섞인 냄새스럽다. 그냥 다 생략하고서 제모 크림 냄새가 난다...... 이것밖에 향 생각이 안 떠오름. 숫제 달리프 애플민트 두피스케일러 향이 훠얼씬 좋았다 내겐. 아 그건 향긋한 향기였어.
그 이외에는 괜찮았던 것 같다. 묽은 수분 젤스럽게 수분을 적시며 샤워하는 동안 피부를 촉촉하게 아우르면서 수분 보습감도 은근 제법이다. 이어서 다 끝난 후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는 이 느낌이 후덥지근한 여름에 쓰기 수분 청량했다.
이례적인 결과물로 인해 급숙연해졌지만 바디워시 역할은 괜찮게 해준다. 시린 등 끝판왕 닥터브로너스 페퍼민트 그 고전템 쓸까 하다가 칼앤한스 더블 민트 쓴 건데ㅋ 네. 타 구르망코코넛 향이 궁금해서 칼앤한스 제품 중 이 향은 써볼 수도 있겠단 의향만은 일단 가져본다. 설마, 얘도 호되게 당하는 수준의 아픔 세기는 아니겠지?... 아닐 거야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