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의 노력에 별다섯개 드립니다
내가 자주 쓰는 브랜드인데 한국에도 상륙해서 기쁘다. 영국에서는 리필스토어/제로웨이스트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브랜드로, 대용량으로 바디워시, 핸드워시, 샴푸, 컨디셔너는 물론이고 세탁세제까지 판매하고 있다. 리필스토어는 내가 통을 가져가서 원하는 만큼 담아오면 되니까 불필요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생산되지 않고, 또 대부분 환경에 좋은 성분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인네이처는 다양한 향이 있어서 써봤는데 다른 향은 어땠는지 잘 기억이 안나고 이거는 남자친구가 제일 좋아했던 향이다. (나한테서 나는걸 좋아했던게 아니라, 지가 쓰는데 좋아했음)
나는 원래도 라벤더향 좋아해서 라벤더향 제품들을 여러개 써봤는데 가장 좋았던건 러쉬 슬리피였고, 이거는 라벤더향보다는 제라늄향이 좀 더 강하다. 내가 초등학생때 집에 모기가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엄마가 제라늄이 모기퇴치에 좋다는 말을 듣고 집에 있던 제라늄 화분 잎사귀를 뜯어서 내 침대위에 놔주셨는데 모기퇴치 효과는 어땠는지 모르겠고 제라늄 향은 아직까지도 기억이 난다. 딱히 좋아하는 향은 아니고, 코에 팍 쏘는 느낌인 꽃향이다. 그래서인지 이 바디워시에서도 라벤더는 거의 모르겠고 제라늄향만 많이 맡았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향들의 원료는 모두 식물성 향료다. 향료가 원래 뷰티업계 넘버원 화학물질인거 알고 있어서 바디워시 쓰면서도 엥.. 자연주의 브랜드라면서 향이 이렇게 많이 나면 안되는거 아니야? 생각했는데 향료를 포함한 성분 모두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들이라고 한다. 왠지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것같다. 그치만 향이 너무 강해서 아무리 천연향료라도 좀 덜 썼으면 좋았을걸하는 아쉬움이 있다.
리필제품이 아닌 경우에 패키징은 모두 100퍼센트 재활용된 플라스틱이며, 사용후에 또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거품은 그럭저럭 잘 나는 편인데 나는 유기농 제품에 익숙해서 그렇지 화학 계면활성제에 익숙해져 있다면 거품이 잘 안 난다고 느낄 수도 있을것같다. 피부타입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사용 후에도 딱히 건조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페이스인네이처라는 브랜드는
✅ 크루얼티프리
✅ 비건
✅ 팜오일 프리
✅ 유해화학물질 없음
✅ 윤리적 생산과정
✅ 제로웨이스트 패키징(가능한 옵션이 있음)
모든 항목을 충족한다! 어렵다는 B Corp 인증(지역 사회와 환경을 고려하는 기업이라는 인증, 권위가 높고 심사과정이 매우 까다롭다)을 받은 브랜드라서 더 믿음이 간다.
원래도 애용하던 브랜드였는데 좋은 브랜드니까 한국에도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