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맡으면 그곳이 남유럽일 레몬향수
내가 시트러스 쳐돌이다
그 중에서도 레몬이 최애이다
여기에 해당하신다면 꼭 고려해보셨으면 하는 향수입니다. 저는 특정 과일이나 음식이 강하게 떠오르는 향수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이거 본품 하나 있으면 기분전환에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ㅠㅠ(디스커버리 10종세트 선물받음)
마치 레몬 과즙과 겉피의 향낭이 동시에 튀기는듯한 탑~미들 노트가 날씨나 상황을 가리지 않고 기분전환을 시켜줌.
잔향은 레몬과 함께 일랑일랑이 특유의 휴양지 느낌을 내는데 엷어서 이것마저도 생 레몬을 오래 담궈둔 물 냄새 같음 ㅇㅇ
메인인 탑~미들을 진짜 간편하게 설명하자면 그 포지타노 레몬캔디(얘도 우연찮게 이탈리아산임) 중앙부에 든 과립 부분이 향수가 된 것 같음. 마냥 달지 않고 톡 쏘고 쌉싸래함까지 느껴지는 그런 레몬이에요.
잔향을 제외하면 거의 단일 향조로 느껴질 정도의 단순한 구성인데도 전혀 지루하고 평면적이지 않음.
이 어플 소개글만 봐도 온갖 시트러스가 다 소환됐고 분명 시칠리아 레몬, 레몬 뒤의 바다 등을 구현하기 위해 여러 재료를 혼합했을게 분명하단 말임.. 그게 전개가 된다거나 분리가 되어 따로 맡아지지 않음 ㅇㅇ 잘 어우려져 마치 모든 노트가 같은 박자로 끝까지 움직이는 느낌임.
아 전체가 시트러스인 만큼 지속력은 기대하지 맙시다 ㅎㅎ 근데 그래도 아틀리에코롱 정도는 아니에요.
여러 모로 요즘같은 날씨에 뿌리기 괜찮을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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