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 모를 자극 싸함에 마지막 불발
올영 샘플. 얼굴 열감은 없지만 시원한 물 마셔도 속이 열불나듯 더운 이 새벽. 잠도 안 오고 뭔가 차가운 거라도 대고 싶어 이 아일 붙여봤음. 나 좋아하니 당근! 패드 (하하하...) 화장 전에 주로 썼었는데, 딱 산뜻한 수분만 공급해줘서 사계절 전부 사용하기 괜찮았다. 그 사이에 미나리 기초 시리즈가 덜컥 탄생했었더라고. 스킨푸드는 진짜 제품 용기 디자인이 아기자기 이쁨. 내구도마저 좋아서 샘플 하나에도 버릴 때마다 괜히 마음 아픔...
둘이 비슷비슷하지만 근소한 차이로 자사 당근 패드보단 살짝 점성 있는 수분감이 만져짐. 패드에 토너물이 묵직하게 적셔져 있어 가벼운 수분감을 적지 않게 느낄 수 있음. 무엇보다 샘플 한 장에 무슨 두꺼운 패드가 달랑 들어가 있더니만 그걸 몇 조각이나 뜯어낼 수 있다는 신선한 충격을 다시금 오랜만에 목격. 최소 5장은 나와 얼굴 전체 다 해주고도 남음ㅋㅋ 밀착력은 평범. 수분 유지력도 중간.
토너 패드 면에 미나리 껍질인지 뭔지 드문드문 함께 압축된 상태. 그게 피부에 달라붙진 않아 무던했음. 면 앞뒤로 피부 쓸어지는 감촉은 똑같이 살짝 맨드랍다. 당근패드의 흙향과 달리 향은 시트러스 계열 상큼한 내음과 미나리와 같은 초록색 식물의 향긋한 향이 포개어져 색다른 향 조화를 이룸.
여기까진 딱 무난하다가 아차 싶은 순간이 닥쳐왔다. 다소 온도감 낮은 시원함은 그럴싸했는데... 아이고. 쿨링감 가장한 싸한 감각이 슬금슬금 전해지면서 이걸 붙이는 동안 점점 아슬아슬하게 따가워짐ㅜ 얘네 당근 패드는 내게 순했던 것 같은데 미나리 패드는 음ㅜㅜ 갈수록 통증이 선명해져서 결국 토너 패드 벗어던짐. 속칭 얼음팩이라 불리는 셀퓨전씨 팩처럼 어우 시리다 이런 것과는 좀 다른 양상 아 아파요... 패드 떼고 나서도 피부가 불타는 듯 화끈화끈. 이런. 천사 같은 악마 스타일... 고통스러웠다. 다신 경험 못할 듯. (아리얼 카렌듈라 팩 이후로 이렇게 살 벗겨질 것처럼 아픈 건 간만이네.) 끝내 이것만 떼고 보면 평2점 미만, 사용감이나 제품 활용도는 무난해서 총 평점 2.7점 합산.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