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 총알 장전ㅡ방아쇠를 당겨라 탕탕탕
매 소장하고 싶은 꿈의 색깔들. 고전적인 고품이 느껴지는 색 분위기. 유일무이 총알 모양 외관 립스틱. 한번쯤 품고 싶은 작명 센스가 한 몫하는 듯. 개인적으로 맥 고유 초콜릿 향도 좋아한다.
나도 가져보고 싶은 맥 립스틱 많다. 테디2.0부터 설트리무브, 카인다섹시, 카인다 쏘-어-타, 코랄블리스, 멀잇오버, 서트리니스, 섹시 벗 스위트, 레버런스, 핑크 파워, 소프트힌트, 겔, 스포일드 패뷸러스, 생 제르망 (캔디냠냠 픽하려다가 이게 보임. 넘 이쁨. 이름도 찰떡.), 라이픈드(이건 구하기 쉽지 않음... 하) 등등.
이게 얼마만이야. 백화점 립은 약 5년 만에 사본다. 말해 뭐해 가격대 부담스럽지 가격 제쳐두고서라도 한꺼번에 저 많은 걸 모두 구매할 수 없는 노릇이라 일단 눈구경만. 하물며 질 높은 지속력 또는 지워져도 사륵 예쁘게 지워지는 립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맥 립스틱은 진입 장벽이 높을 수밖에 없다. 아님 세월이 지났으니 또 달라졌으려나.
■모카
: 모카색이나 진한 초콜릿색이 더 도드라질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제법 붉다. 완전 벽돌립까진 오바고 장미 초콜릿? 장미도 약간 불 탄 장미랄까. (장미>>초콜릿) 또는 카카오 함량 높은 초콜릿 색...?
제형감 자체가 매트립이 아닌 약간 녹듯이 발려 보다 붉은 초콜릿 느낌이 든다. 음 리얼 모카색은 왠지 맥 모카 듬뿍 담고 여기서 맥 임펄시브를 살짝 가미해줄 때가 한 치 더 가까워보이는 것 같다. 그나저나 작년 페리페라가 선보인 립 색상들이 주로 이런 색감들이지 않았나. 맥 모카 색을 보니 기시감이 느껴진다ㅋㅋ
한마디로 붉은 갈색 립이라 보면 된다. 세피아색보단 살짝 여리 붉은 모카 초콜릿 색이 분위기를 압도한다. 맥 모카 하나만 입술에 둘러줘도 잔잔한 분위기 생겨서 좋다. 채도는 빼먹지 않았는데 내리 차분하고. 고급진 성숙함이 드러난다. 비싸다고 모카 안 샀으면 어쩔 뻔. 못 배기지. 진짜 이쁘네. 따뜻한 코코아 호로록 먹는 기분 제대로 납니다. 또한 이거 바른 날은 캐시미어 목도리나 코트로 입어주면 감성 끝장남. 아 그래. 체리레드 색 돋는 립과 색 조합 은근 어울려. 단독으로 발라도 제가 소장한 맥 립스틱들 중 윗입술 오버립 젤 잘해줌.
■스시키스
: 꼭 한 번 앓아 눕고 싶었던 색상 중 하나, 곧바로 소장각! 오히려 연어st 색 립은 로드샵에서 보기 어려운 듯하여 자알 택했다!ㅎㅎ 그동안 모은 포인트로 겟. 방금 맥 모카 맥 임펄시브 쓴다던 애가 갑자기 스시키스 쓴다니깐, ??? 뭐지 당황스럽겠지만 그야... 예쁘잖나?ㅎㅎ 스시키스 스시키스 사람들이 스시키스 부르짖는 이유를 빼도 박도 못하게 수긍하게 된다. 적당한 채도의 샐몬 코랄 색이 매끈하게 빠져 내 심장 할퀸다. 끽해야 입술에 스칠 뿐인데 생동감 넘치는 코랄 색감 만끽함. 내 입술이 싱싱한 연어살로 팔딱팔딱거리는 것 같아 상상의 섬 며칠 다녀옴. 색이 부드럽고 청순함. (한편 우유 가득 퍼부은 당근 케이크스럽기도 하고.)
맥 립스틱에 지속력을 바라진 않지만 스시키스가 유난히 잘 지워진다. 스륵 말할 때조차 조금씩 희미하게 사라져감. 또르르... 그리고 입술 각질 부각이 더욱 심해질 뿐, 입술 건강할 때만 쓰자 하하.
내 오랜 글픽 팔로워분께서 맥 리뷰 상세히 적어주신 걸 봤었을 때 우와... 하나하나 주옥 같은 말들이다, 이러면서 입만 쩍 벌리고 마음 속에 고이 묻어뒀었다. 그러나 곧 지옥의 단종된다, 단종 지옥문 열리는 소문을 듣고는 불안 안달나기 시작하고... 하나 둘 재차 살펴보게 되더니 구매 재촉에 다다랐다. 후우. 이래서 단종 소리든 뭐든 그 무엇도 안 보는 게 상책이야ㅋㅋㅋ... 보지도 듣지도 말아야 하거늘. 단종 못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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