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나가기 전 댄버스 부인이 쓰던 향
향기 맡자마자 미스디올이랑 굉장히 비슷하다고 느껴져서
어쩌다보니 미스디올과 비교하게 됨.
미스디올 분사구에 킁카 한 번, 내 머리카락에 뿌린 리브르 킁카 한 번 해가며 열심히 맡았음.
둘 다 장미향인데
미스디올은 젊고 부드럽고 약~간 상쾌한? 갓 핀 장미향.
리브르는 중후하고 무겁고 잎사귀의 생기가 꽃잎에 몰빵된 장미향. 정확히는 꽃잎이 잎사귀의 생기를 빼앗은 향.
리브르는 머리 아픕니다.
이 향이 취향이면 좋을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향이 굉장히 쎄네요.
그래도 향 취향만 맞으면 추천인게, 향 지속력이 어지간한 퍼퓸 뺨 치게 좋습니다.
야근하고 집 가도 향이 지속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걸 헤어미스트로 쓸 수는 없다고 판단됩니다.
머리를 촉촉하게 할 만큼 많이 뿌릴 수가 없어요.
진짜 두 번 뿌려도 충분합니다. 그 이상 뿌리면 주변에 민폐될 것 같네요.
작은 팁이라면, 머리카락 위에는 뿌리지 마시고
머리카락 절반 들추고 한 번, 머리카락 다 들추고 한 번 뿌리시면, 머리 건드릴 때마다 향이 나니까 좋더라구요.
썸남 앞에서 헤어질때 쯤 갑자기 머리 묶으면 좋겠다는 주책맞은 상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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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2023.02.12
제 향메이트가 특이한 평을 내놔서 너무 인상깊어서 씁니다.
노는 향 같다고 합니다.(?)
감성 주점에서, 밖에서 담배 한 대 피고오신 여성분에게서 맡아지는 향이라고 합니다.
은은한 매캐함이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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