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스 보고 샀는데 의외로 괜찮은.
요 며칠 야근으로 빡쳐서 홧김에 카톡 나에게 선물하기 버튼을 눌러버렸다. 입생 로고 하나는 잘 뽑았다고 생각한다 진짜.
근데. 입생 더 슬림 샀을때도 케이스에 너무 실망했었는데
얘도 케이스가 왜 이모양일까요?
달칵하는 맛도 없고, 자석도 아니고, 클릭형식도 아니고, 플러스펜 뚜껑 열듯 미적지근한 이 느낌.
이니셜 각인 했는데, 전에 타브랜드 는 양각이라 예뻤는데 얘는 음각으로 마치 노예 마크 남기듯 긁은 각인이다. 요즘 노예같이 일 하고 있어서 그렇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살려주세요 차장님
더슬림은 케이스 자체가 달달달 부실한 느낌이었다면, 더볼드는 그건 아니라 다행이다.
색상은 괜찮다.
8호 샀고, 가을웜에 딱 어울리는 당근색인데
애용하는 웨이크메이크 루즈건 빅보스와 같은 톤인데 더 밝은 색.
바를 때 입술에 챡 달라붙고, 어? 괜찮은데? 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정말 잘 닦인다. 착색 하나도 없고, 정말 잘 닦인다. 커피 빨대는 둘찌치고, 도넛먹었는데 도넛 크림에 다 닦이고 입술엔 색이 없어진다.
매트립을 쓰다가 오랜만에 이런 제형을 써서 그런가.. 낯설다..
그래도 말 한다고 닦이는건 아니니깐. 이 정도면 뭐..
촉촉한 편이라 회사에서 양치하고 바르면 립밤까지는 아니어도 건조하진 않다.
p.s 나는 코가 예민한 편인데, 입생 립스틱들.. 틴트 말고 립스틱류 특유의 기름 향? 찝찝한 향이 있다. 얘도 난다.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