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올리브영 메이트로써 조금이라도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고객님들이 계시다면 바짓가랑이 붙잡고 이것 좀 먹어보라고하는 박미선 언니처럼 호소했던 전설의 패드입니다. 민감인들 사이에 전설처럼 내려오는 듀이트리의 쌈무팩이 있습니다. 이것은 그 아이를 패드형태로 만든 것으로.. 형태가 변함으로써 진정한 쌈무의 그것을 갖추게 된 아이랄까요..
쌈무패드라는 이름값처럼 비주얼이 정말 쌈무 그 자체입니다. 에센스가 상당히 촉촉하게 적셔져있어서 뜯었을 때 부터 마지막까지 매우 촉촉하게 쓸 수 있는 패드입니다. 닦아내는 용도의 순면 면과 쌈무 같은 비주얼의 팩 면을 모두 가진 야누스 같은 아이.. 저는 보통 아침에는 붙여놓고 머리말리고 떼거나, 저녁 스킨케어 때 닦토 대용으로 양쪽 면을 야무~지게 모두 사용 중입니다. 사실 에센스 제형만 봤을 땐 닦토 용으로 적합하지는 않으나 패드를 두개나 구비해두기엔 무리가 있으므로 이 대신 잇몸으로 사용 중입니다.
신기한 건 함유된 민트 성분 덕인지 냉장고에 넣어두지 않아도 붙이면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듯한 쿨링감이 있습니다. 폰링감일수도 있지만 어쨌든 기분은 좋습니다. 그리고 떼내면 피부가 뽀얘보이는게 기분이 두배로 좋아집니다. 아마 쿨링효과가 진짜 있는 것 같은 걸로 보아서 폰링감은 아닌 것 같긴한데 제가 문과라 뒤에 적힌 성분표를 봐도 잘은 모르겠어서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향도 약간 민트향 나는 것 같기도..
괜히 빨리 닳는 느낌이라 좀 가성비가 떨어지는 기분이긴 하지만 이만한 효과의 토너패드가 없어서 만족하고 사용중입니다. 굳이 팩과 비교하자면 찐한 농축의 한 방을 맛보고 싶으시다면 팩을, 은은한 진정을 즐기시려면 패드를 추천드립니다.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의 차이입니다.
비록 케이스 뚜껑이 덜그럭거리고 집게를 끼울 틈 하나 정도는 만들어 줄 수 있었으나 만들지 않은 듀이트리의 오만에 약간 킹 받는 부분이 있지만 뭐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쓰는 거 아니니까 귀엽게 봐주겠습니다.
엄청난 효과의 외계인을 갈아만든 무적 마법 패드!!! 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민감성 분들이 무난하게 여드름, 뾰루지, 홍조 안 생기고 쓸 수 있는 괜찮은 패드에요. 사실 저같은 극민감 쓰레기 피부의 소유자들에게는 앞서 이야기한 저정도 효능 만으로도 영혼을 팔라면 팔 수 있는 수준이지만 세상엔 다양한 피부 타입의 분들이 존재하니 너무 일반화는 하지 않겠습니다. 다들 잘 맞는 토너패드 찾으셔서 광명 찾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올리브영이 이 글을 본다면 세일 좀 자주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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