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클렌저류에서 귀하디 귀한 향
보랏빛 색깔과 꼭 맞는 향이 흔한 듯 아닌 듯 신비롭고 매력적임.
현실은 서서 샤워중인데 욕조에 베쓰밤 띄운 채 반신욕하고 있는 기분ㅠㅠ을 돋우는 향이 씻을 때마다 환호성 지르고 싶다. 이게 인어공주 같이 고전 디즈니 공주한테서 날 법한? 향기임ㅋㅋ 그만큼 디자인도 향도 폴폴 머메이드스럽다. 보라보라하는 느낌이 찰떡. 어딘가 우아한 여인이 쓸 것 같은 내음마저 살짝 통통 튀는 탱글한 제형과 함께 상상 이상으로 잘 어울림. 그냥 용기에 코박고 킁킁 거리면 향이 좀 세나 멈칫하다가도 막상 사용할 땐 곧잘 괜찮더라고. 요즘처럼 비 오는 날에 함께 하고파. 하지만 너무 맡다 보니 머리 아플 수 있어 다소 호불호 갈릴 듯하다.
그 밖의 사용감은 일반 바디워시 못지 않게 동일하다. 아니면 푸스스 퍼지는 제형감이 닥터그루트 마이크로바이옴 샴푸 시리즈랑 비슷하다 여기셈. 이 조밀한 향이 씻고 난 후 바로 날라가 아쉽지만 샤워 내내 제 피로함을 향기롭게 환기시켜줬으면 그것만으로도 됐다. 마지막으로 엘지 네고왕 몇 번이고 출연해도 오케이다. 오히려 이런 걸 알리지 않은 것이 대역죄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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