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잊고 싶지만 잊을 수 없는 향
아 진짜 진짜 웃기다ㅋㅋㅋ 진짜로 웃겨라~ 개그가 따로 없구만. 더마비 못말린다. 우선 만다린틸던, 이름도 인상깊게 잘 지으셨어. 더마비에서 새로 향기 로션 나왔다길래 설상 만다린틸던 향이 그저 그런 시원찮은 만다린향은 아니길 바랐는데 그래, 내 사랑 더마비가 그럴 리 없지!
근데 만다린향이 코끝에 밴 채로 나를 살금 간지럽히더니 이내 어디서 많이 맡아본 익숙한 향기로움이 못내 주황빛 햇살처럼 싸악 쏟아지는 거야. 그것이 곧 눅스 윌 프로디쥬스 멀티 플로럴 오일...... 내가 미소년 귀공자 냄새 재질이라고 했던 ㅋㅋㅋㅋ그ㅋ향ㅋㅋ 그대로임. 그대로 재현해... (TBZ 이재현 아님.) 그러다가 헉슬리 블루 메디나 탠저린에서 쎄한 스모크 느낌 왕창 덜어낸 분위기 몇 줌 흩뿌린 것 같네... 아니 더마비 관계자분들 제가 무심코 끌렸던 향들 조사하셨나? 아 어떻게 딱딱 내 글픽 추천 향들 맞춰서 조향하셨냐고ㅜㅋㅋ 너무 웃겨서 방방 웃고 싶음ㅋㅋㅋㅋㅋㅋ
/'더'마'비'라고 더비가 생각나서가 아니고ㅋㅋㅎㅎ 눅스 플로럴 오일은 엠카운트다운 매버릭 김영훈이 번쩍 떠올랐다고 했었지만, 더마비 만다린틸던은 새초롬한 상큼함도 곁들여져서 반대로 최찬희가 순간 떠오른다. (새침 도도 아웅다웅 겹뮤다 생각이 자리잡힌 향기스러움ㅋ 스틸러 김선우나 스릴라이드 김선우도 O.K~) 이런이런 여성이 쓰면 괜찮은 향이라더만 나는 얘 맡을 때마다 왜 뉴 최찬희가 눈앞에 아른아른해? 죄송죄송요. 찬희야 니가 예뻐서 그래. / 더 나아가 영화로 치면 레옹의 마틸다? 책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연인! 연인이란 책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옷차림새 그리고 그녀를 감싸는 배경과 향이 한 몸처럼 느껴짐. 그만큼 끝내 잊고 싶지만 잊을 수 없는 하룻날 오후의 기억 같은 향이랄까.
뭐 그 외 자세한 향 감상 표현글은 내러티브 핸드크림편에서 조근조근 얘기해볼까 함 ㅋㅋ 눅스 플로디쥬스 오일은 엄청 순한 바디 제품이 아니었어서 이 향 좋아하시는 분들은 좀 더 순하고 입문 순조로운 더마비 만다린틸던을 사용해보심이 어떠실지. 하물며 3종 다 시향해보니까 남성분들이 사용해도 괜찮을 만한, 남녀 선입견 없는 향들이었음. 또한, 부드럽게 사뿐히 녹아드는 질감이 미끄럽지도 기름지지도 않아 무던히 바르기 좋은 바디로션임. 타브랜드들 향기 바디 로션은 사용감이 좀 아쉬운 면모가 종종 보였으나 더마비꺼는 제일 바디로션다워서 이질적인 낌새도 못차림.
++) 22.5.8 추가.
눅스 플로럴 오일은 저 바다 너머 이국땅 유럽의 축축한 향을 그러담았다 싶은데 더마비 만다린틸던은 눅스 향에서 축축한 냄새는 온데간데없고 마치 슈팅스타처럼 팝하게 터지는 상큼 달달 향취를 살짝 더한 앙큼함이 있는 듯해. 동시에 살풋 수줍은 향이라 어린 냄새가 돋아.
(※눅스 플로럴 오일은 솔직히 다 됐고 미소년 귀공자 향 말곤 설명 불충분한 것 같다. 그걸로 정의 내리겠음. 이거 아니면 나 더는 설명 못하겠음. 내 말이 정답은 아님. 근데 굳이 미소년이 아니어도 어째 베르사유의 장미의 오스칼스러운 거 어떡함. 내 속내가 불미스럽게 느껴지겠지만 그래도. 향 속에서 비밀 많고 사연 많은 가련함 처연함 무언가가 맡아짐^^ㅋㅜ 제 글 읽는 분들은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봐주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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