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숲향에 아빠향이 더해진 어중간 보습
마지막까지 알뜰하게 쓰기에는 튜브타입이 낫겠지만
자주 쓰기에는 펌프 타입이 낫겠다 싶었는데 마침 싸게 올라온 것이 있어서 구매해 보았습니다.
카밀은 아주아주 오래 전에 나쁘지 않은 가성비라고, 좋은 기억이 있었기에..
몰랐는데, 클래식 특유의 풀숲향이 (감히) 시슬리의 오데깡빠뉴 향과 비슷하다는 평도 있더군요?
으음.. 같은 향 절대 아니고 느낌도 안 비슷하긴 한데..
진한 풀 짓이긴 냄새에 아쿠아향(남자스킨 냄새)가 묘하게 섞여있다는 점만 닮았습니다. 아무튼.
흡수가 빠른지는 약간 미묘합니다. 바르고 핸들링을 10초 정도 하는 데에도 바로 핸드폰 만지기 꺼려질만큼 약간 느려요. 그런데 한순간에 쌰악 흡수되고 난 다음에는 약간 읍조임이 느껴질 정도로 보송해요.
그리고 아주아주 얇게 기름기가 조오금 남아있습니다.
제가 별3점을 준 이유는.. 제 건조한 손 기준으로는 보습력이 오래가지 않는 점 때문입니다. 보습지속력은 튜브 타입이 좀더 오래 갈 듯 해요. 펌핑 로션은 확실히 더 묽은만큼 지속력이 떨어집니다. 자주 사용할 것을 염두에 두고 그리 만들었겠거니 생각합니다만..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기준으로는 많이 부족해요. 그래도 어느 정도 촉촉한 기운이 기분좋게 남아있어야 행복해지는데 오로지 아빠 냄새만 오래갑니다;;
저보다 손이 덜 건조하신 분들이라면 만족하실수도..
하지만 제 기준으로는 핸드보습용으로는 아쉬움이 좀더 많은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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