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머스크향, 좋은 지속력
#내돈내산
2년 전 아주 알차게 사용했던 제품이에요. 수행평가며 숙제며 시험이며 너무 바빠 머리도 못 감고 잠들면 그 다음날 아침 무조건 뿌렸어요. 워낙 두피가 기름져서 머리를 하루라도 감지 않으면 끔찍한 냄새가 났었거든요. 제 코와 다른 사람들의 코를 보호하기 위해, 나름 예의 좀 차리게 해주는 효자템이에요. 아침에 뿌리고 등교하면 저녁 때까지 머리 냄새는 안 나고 향기만 남겨줍니다. 또한 머스크향이 제 취향에 딱 맞아서 뿌리고나면 향긋한 사람이 된 것 같아 좋았어요. 저랑 향기 취향이 조금 갈리는 엄마도 맘에 들어하시더라구요.
뿌린 후 골고루 퍼지라고 톡톡 두드려줬는데 트러블 난 적도 없었구요. 가격도 세일해서 약 7천원? 9천원? 정도에 샀는데 가성비도 아주 좋아요.
참, 그런데 그 당시 사용했던 정샘물 샴푸로 머리를 감은 후 이걸 뿌렸더니 엄마가 저한테서 수박 향이 난다고 하시더라구요. 하교하고 차에 타자마자 학교에서 수박 먹었냐고 여쭤보셔서 웃겼던 기억이 나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몸에는 무조건 향수만 뿌렸기에 이 미스트를 몸에 뿌려보진 않았지만 헤어와 바디겸용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머리에다가만 뿌리기엔 유통기한이 다 될 때까지 못 쓰겠고, 그렇다고 해서 머리냄새가 걱정된다고 일반 향수를 뿌리면 머리카락이나 두피가(어쩌면 둘다) 봉기를 일으킬 것 같아 두려워서요.
작년부터는 머리를 하루 쯤은 안 감아도 냄새가 덜해져서 헤어&바디미스트를 잘 쓰지 않아 구매하지 않고 있다가 최근에 올영에서 이벤트하길래 로션이랑 미스트를 구매했는데 단순히 다른 향'도' 써보고 싶어서 다른 향을 선택한거지 이게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 건 아녔어요. 리뷰 쓰기 전에 검색해보고 별점이 생각보다 낮아서 의아했는데 이 향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꽤 계셔서 깜짝 놀랐어요. 저는 너무 만족스러웠기에 재구매의사가 있고 머리냄새가 고민이신 분들께, 그중에서도 머스크향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매장에서 맡아보시고 한 번 구매해보세요! 대체로 어느 올영매장이던간에 이 더프트앤도프트 미스트는 비치되어 있으니 쉽게 시향해보실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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