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글립스 팩트가 진정한 이 시국템이지
어. 맞아. 배송비 채우려고 샀음. 800원 특가랑 같이 구매하니까 한 치의 오차없이 배송 컷트라인에 걸치더라 ㅋㅋㅋ 얼핏 소탐대실 같겠지만 이거 사보고 싶었음. 검은색이 반박불가 유명템이긴 하나 그저 이끌리는 대로 나름 최근 출시된 누드색 버전에 풍덩 다이빙. 오리지널 검은색 팩트는 내심 테스트로 고심하며 몇 번밖에 사용 못 해봤다는 것이 팩트.
검은색과 근소한 차이만 날 뿐이고, 난 하얀색을 안 내용물이 골 패이도록 내리 즐겨 써오고 있으니 얘를 앞두고 설명해보겠다. 하양이는 뽀얀 분홍기 도는 색감이 되게 얇게 발리니 오로지 피지 잡는 투명 파우더에서 피부톤을 고르게 색 보정만 오롯이 해준다면, 이번 누드색은 피부색에 근접한 색깔의 가루들이 팩트가 짠 해줄 수 있는 최대의 선을 잡고 피부 잡티들을 곱게 지워 단장시킨다.
커버 파우더 팩트지만 예상 외로 두껍게 발리지 않는다. 오일 컷 팩트에 비해선 살짝 더 도톰하게 묻혀오긴 하는데 꽉꽉 막힌 듯한 갑갑함이 없다. 송진가루 뿌린 것 같은 텁텁한 느낌도 미소하다. 내가 고른 21호는 19호~밝은 21호가 쓰면 무난히 잘 바를 수 있을 만한 밝기였다. 고작 파우더 팩트 하나 바른다고 피부 표현이 예술적일 순 없지만 넓고 큰 모공을 단 한 구멍도 거르지 않고 잘 메꿔줄 뿐만 아니라 그냥 민낯보다는 불균일한 피부톤이 한결 깔끔해보인다.
커버 팩트 퍼프도 오일 컷 팩트 퍼프에 비해 좀 더 촘촘 내리 보슬거린다. 질이 한층 더 좋아진 듯하다. 이글립스 팩트 퍼프 자체가 한 두세 번까진 빨아서 사용 가능하다만 그럴 시 빈틈 있게 퍼질러지다 보니 처음 기능에 미치지는 못하여 새 걸 자주 갈아 쓰는 것을 권유한다.
● 내가 이렇게까지 후기글이 긴 건 이글립스 팩트가 마스크를 생활화되는 이 시국템에 더할 나위 없는 안성맞춤인 베이스 겸 화장 제품이기 때문이다. 내 경험상 이글립스 팩트를 열심히 베이스 화장한 피부에 얹어 단순 파우더 처리 단계로 멋쩍게 써버리기에는 베이스 뭉침과 무너짐이 종종 빗발쳐서 만족감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선크림 바르거나 민낯에 마무리 용도로 이 아일 애용해주는 방법으로 매우 적합하다. 화장 시간도 줄어들면서 보기 흉한 모공과 피지를 일타쌍피 잡아낼 수 있으므로 대단히 강추드린다. 부디 모두가 알아줬으면 한다. 요즘에서야 더욱이 빛을 발휘하는 진정한 이 시국템!이라는 것을. 이글립스가 본인들 메인 제품을 파우더/ 팩트 쪽으로 시장을 겨냥한 게 현명한 안목이었음. 결국, 이 시국에 이글립스 팩트를 찾는 건 흡사 귀소 본능에 가깝다. 이 아이가 너의 유일한 선택지임. 자 어서 피부에 파우더 drink it... (죄송. 덥질 본능도 멈춰여 되는데... 선크림... 빨간 립들... 글리터... 등 내 최애의 이 노래가 죄다 코스메틱 제품들에 잘 들어맞는 가사들로 쉽게 쓰여져 있음.)
단지 용기가 지금보다 더 가볍고 튼튼히 변신시켰으면 좋겠다. 내구성이 지금도 충분히 튼튼하긴 하다만 플라스틱 덮개 조립 부분이 좀 헐거워서 잘 부러진다ㅎ 그리고 손에 얠 들었을 때 용기 중량감이 은근 실릴 뿐더러 케이스 세로 부피가 꽤 있어 이보다 얄쌍하리 나오기를 소망해본다. 가격이 어쩔 수 없이 살짝 올라가더라도 양마저 더 넉넉해지면 나야 언제나 환영이고. 아니면 저희를 위해서 대용량을 출시해보심이... ^^ 아무쪼록 용기만 새롭게 리뉴얼해보면 어떨까 바라는 한 이글립스 소비자의 맥없는 건의 사항이다.
■요약. 이글립스 세 가지 팩트 중에서. 유분은 쏙 잡고 싶은 피부가 밝으신 분들은 오일 컷 팩트. 모공이나 블랙헤드를 제품 하나로만 확 커버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커버 파우더 팩트. 이 둘을 놓치고 싶지 않아 그 중간대를 탐색하신다면 블러 파우더 팩트 고고씽.
/•참고로 필자는 하양이(오일 컷 팩트)를 젤 좋아함. 셋 중 가장 가볍게 발리고 유분 잡기도 잘 해줌. 마스크 묻어남 현저히 적음. 하양이를 추천드리고 싶음./
++) 쓰다 보니 빼먹은 게 있네. 커버 파우더 팩트가 마스크 묻어남이 심하다는 후기 의견들이 많았었는데 나도 일견 그들의 아쉬움에 어느 정도 동의하는 바이나, 찍힘이 평범하게 있는 거지 못 봐줄 정도는 아니다. 종종 코 부위는 많이 벗겨지긴 함. 하지만 현기술로는 색조 무엇이든 마스크 묻어남 아예 없다는 소리는 거짓말일 테요. 이 부문에선 오일 컷 팩트가 그런 문제점이 적어서 실제로 내가 선크림+이글립스 오일 컷 팩트 쓸 때마다 마스크가 마구 더러워지진 않았다. 이글립스 오일 컷 팩트 이리도 사랑스럽지. ( 단, 주의. 피부 하얗지 않으신 분들은 얼굴이 두둥실 떠보일 수 있음.) 이때 오히려 쉐딩에 인해 마스크가 살아남지 못함. 현재로서는 쉐딩 묻어남을 해결해준 제품들은 존재하지 않으니 대강 알아서 감안하고 있음.
그러니까 이카루스의 날개는 추락, 이글립스의 날개는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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