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우립치곤 럭키샤인틴트와 차이점이ㅜ
아하핳. 나란 인간 신상품을 800원 특가 세일한다고 사람들 있는 밖에서조차 잽싸게 구매했습니닿... 나도 참 지독하다 아이 러브 삐앟...
글로우 립 틴트 용기가 언뜻 미관상 대리석 재단 느낌도 나면서 호마이카칠한 듯이 광택나고 가지런한 외관이 이전의 삐아 제품들과 좀 색다른 분위기가 난다. 색상은 립에 관심두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씩은 접해봤을 것 같이 매우 평범하지만 적당히 잘 빠진 레드립이라 톤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부담없이 바를 수 있을 거다. 시간이 경과될수록 처음 그 간소한 색감이 덧바르지 않고도 더욱 선명해진다. 그런 단조로운 색 장벽에 부딪쳤을지도 모르는 시점에서 역동적인 광감을 쫀득거릴 때까지 조물조물 버무린 그 대범한 질감이 허를 찔러 이를 보완해준다. 이게 진득도 묵직도 아닌데 묻히자마자 본드처럼 입에 착 감기니 예컨대 헤어진 연인도 붙잡힐 밀착도가 단연코 부정할 수 없으며 묻어남도 비슷한 류의 시럽 틴트들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따라서 단품 설명 쓰여져 있는 것처럼 '물 먹인 듯 가득하게, 마를 틈 없이 편안하게, 한 방울로 선명하게' 세 가지 모두 충족시키는 립은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럭키샤인틴트에서 받았던 단점을 아직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듯하다. 아랫입술은 또렷하게 색이 퍼지는데도 왜인지 윗입술은 잘 안 발리는 편이고, 몇 번이고 발라도 일정치 이상 색감이 올라가지 않네. 럭키샤인틴트와 제형에 일말의 농도 차이만 있을 뿐 크게 다를 거 없었다. 그래서 내가 관찰한 삐아 글로우 립 틴트는 기존 삐아 럭키샤인에서 극적으로 벗어나지 않은 메리 해피 엔딩 연장선이라 간략히 남겨둔다. 한 가지 더. 착색이 좀 심한데 이건 사람에 따라 선호도가 나뉘겠다. 끝으로 마냥 입술이 편안한 립이 아니었다. 왠지 입술 하얀 실껍질 다 뜯어냈을 때의 그 아르르한 감각이 살금살금 느껴진다.
내가 일부러 바깥에 나가 내 사적인 일과를 해내고 있었음에도 기어코 짬을 내서 제 손에 쥐었어야만 했을 만큼이었나, 그런 간절한 틴트는 아니었다. 그 틈새의 시간이 무색하도록 조금은 맹랑스레 허탈했달까. 사람들 앞에서 그러고 있던 과거의 내가 부끄럽다ㅋㅋ... 틴트가 아닌 구름을 잡은 것 같은 심정이었다. 모두들 그때의 저를 잊어주세요. 아디오스.
그래도 삐아 오늘도 너와 함께 해.
++) 원글에 느꼈던 심정은 아직 바뀌지 않았다. 이 말은 즉슨 800원 파격 특가 아니었다면 나는 사지 않을 틴트란 것이다. 럭키샤인틴트2 버전도 색상은 무지 끌리지만 안 산 이유도 이하동문이다. 사용감은 진짜 좋음 근데 윗입술이 잘 안 발림...그냥 나는 그래, 라스트 틴트 시리즈 4, 5,8이 왕최고였어. 내가 살면서 틴트 시리즈 전색상 다 산 건 삐아 라스트8밖에 없을 거다 아마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애착 가는 시리즈들 나열하고 떠납니다.
+++) 23.2.22추가/ 나 평 왜 저럼ㅋㅋ 진짜 있을 때 잘해라. 올 겨울에 왜 이리 좋니. 삐아 글로우 틴트도 기 막히게 잘 만든다. 하긴 못 하는 게 없다만ㅋㅋ 입술 건조하지도 않고 오버립 자연스럽게 번져나감. 색도 당연히 이쁘지ㅜㅜ 입술 툭 튀어나와 보이지 않게만 오동통해보이기도 하고. 사탕 씹히는 듯 반질한 광택감 과연 이게 로드삽 틴트인가 싶다. 글로우 틴트치곤 지속력도 엄청 좋음! 밥이나 커피 뛰고 나서도 착색 살짝 남아 있으면서 예쁘게 지워짐. 평점 4점으로 올림. 평점 3점 준 나 너무 짜증남ㅋㅋ 왜 그랬대 흥흥. 삐아 사랑해. 럭키샤인틴트 시리즈도 미쳤고 글로우 립 틴트도 미쳤음. 삐아 제품력에 머리 탁 맞고 현재의 내가 지난 날 나의 멱살 잡으며 좋을 말 할 때 평 4점 줘라 하게 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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