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엑스트라 UV 페이셜 젤 [SPF50+/PA++++]

결론부터 말하면 건성 or 메이크업 지속력, 무너짐이 중요한 사람은 알리 거르세요. 알리 선크림 영업한 유명 유튜버가 파랑이보다 이 페이셜이 좀 더 촉촉하다고 하던데 아무리 생각해도 실수로 바꿔 말한 것 같음. 악지성인데도 바르면서 픽싱되는 게 느껴질 정도로 매트하다. 선크림을 얼굴 전체에 도포한 채로 한꺼번에 블렌딩하면 안 되고 파운데이션 바르듯 양볼/이마/턱 이렇게 나눠서 빠르게 블렌딩해야 함. 근데 이게 닥터지st 바를 때부터 뻑뻑하고 두꺼운 매트가 아니라, 요즘 유행하는 쿠션 제형처럼 바를 땐 촉촉한데 급 픽싱되면서 피부에 얇게 딱 붙어버리는 매트. 따라서 파운데이션의 밀착력과 커버력도 확 높아진다. 건성은 아예 못 쓸 정도로 매트하고 지성이 봄~가을에 쓰기 좋은 제형. ​ 약간의 톤업 기능이 있는데 저 사람 선크림 정량 발랐구나.. 류의 백탁이 아니라 아주 얇고 투명한 톤업크림 바른 느낌의 예쁜 톤업+커버력. 이것 때문에 파운데이션 자체를 덜 쓰게 되다보니 베이스가 오래 유지되는 것 같음. ​ 메이크업 지속력이 좋아진다는 후기가 많은데 전혀 동의하지 않음. 알리는 파운데이션 본래의 텍스쳐에 영향을 안 주고 베이스가 예쁘게 무너지게끔 도와주는 제형이 아니라, 선크림 자체가 매트해서 그냥 베이스가 오래 얼굴에 붙어있도록 잡아주는 것이다. 비오레st 완전 수분크림 같은 선크림들은 파운데이션이 사르르 없어지듯 날아가는데, 이건 '무너진 채로' 오래 유지됨. 물론 보통의 선크림보다 심하게 무너진다는 건 아니고, 요즘 유행하는 선크림 특유의 잔여감이 없는 수분젤 제형보단 무너짐이 있다는 뜻이다. 얼굴 외곽이나 이마, 턱처럼 평소에도 안 무너지는 부분은 그대론데 코옆, 주름 끼임이 심해짐. ​ 그리고 극민감성 기준 바를 때 얼굴이 붉어지지 않음. RMK나 비오레는 메이크업 하기에 최적화된 제형이지만 알코올 때문에 쓸 때마다 피부가 일시적으로 붉어지는 걸 감수해야 했다. 근데 너무 매트해서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는 건지 제형 특성상 모공을 막는 건지 오래 바르고 있으면 좁쌀 올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