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색력 약함 장난감같고촌스러운 케이스
재작년 여름에 웨딩피치 레인 데빌라 플라워링 하트 슈엘 같은 애니 캐릭터들이 바르고 나오는 어두운 연보라색 립스틱에 빠져서 너무나 발라보고 싶었는데 시중에 찾기 어려워서 겨우 찾아서 S101 딥 퍼플 팬지로 전남친한테 사달라고 졸라서 선물받은 립스틱이다
겨울 쿨 브라이트인 나한텐 어울리는 줄 알았더니 살짝 떠보인다
신세계몰에서 3만 얼마에 세일해서 팔던데 아 진짜 안나수이는 공주풍 디자인과 꽃무늬와 나비를 케이스에 겁나 많이 써서 전체적으로 화려하고 세련된 걸 추구하면서도 장난감같은 케이스인 건 알았지만 이건 실제로도 15년 전 어린애들 장난감 립스틱 같은 디자인이다 내용물도 장난감같고 발림성도 장난감 립스틱 바를 때랑 비슷하고 케이스도 장난감같은 가벼운 플라스틱 케이스에 장난감같은 디자인이다
뚜껑 위에 나비 모양과 아래 꽃무늬 레이스 음각 디자인은 중세 유럽풍 음각 디자인이고 가운데 다양한 꽃무늬도 약간 중세 유럽풍이나 근대 시대 느낌의 꽃무늬인데 너무 촌스럽다 차라리 비슷한 색의 꽃들도 통일하던지 아님 크기를 통일하던지 해야지 이건 아무 꽃이나 다양하게 그려놓은 느낌에 컬러감도 수채화로 그린듯한 빈티지한 느낌이라 너무 별로다
그리고 앞에서 보면 직사각형에 윗부분은 둥근 모양이고 앞에서 아래로 내려갈 때 모서리 부분이 둥근 원기둥 모양이던데 솔직히 독특하지만 너무 별로다 차라리 입생 샤넬의 직사각형 디자인이나 에스쁘아의 모서리만 각진 둥근 원기둥 모양에 가운데 뚜껑 사이는 모아져서 스테인으로 되어 있고 브랜드 로고가 음각으로 되어 있는 디자인이거나 클리오처럼 윗부분 모서리만 각지고 전체적으로 둥근 원기둥 모양의 디자인이거나 조르지오 아르마니처럼 아래로 갈수록 삼각형처럼 넓어지는 그런 독특한 원기둥 모양 디자인이었으면 더 좋았을듯하다
플라스틱 케이스로는 에스쁘아 클리오 페리페라 아르마니가 더 나을듯
일단 발림성이 완전 구린데 첫 발색은 너무 흰기 도는 연보라색이고 공홈 발색샷은 살짝 밝은 연보라색인데 실제로 발색하면 그것보다 더 밝고 아무리 여러 번 덧발라도 진하게 안 발리고 듬성듬성 발린다
첫 발림성부터 듬성듬성 발리고 내 입술색이 너무 다 비쳐서 별로다
이건 뭐 거의 장난감 립스틱 수준의 발색과 발림성이라 다 지워버렸다
그리고 이름이 딥 퍼플 팬지인데 전혀 진한 보라색도 어두운 보라색도 아니다
내가 찾던 색은 새로 나온 화이트 에디션에 있던데 T203 매지컬 틴트 퍼플은 단종됐는지 다른 컬러들만 있고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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