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미스트를 왜 사는지 몰랐는데 시트론 향 덕후라 홀린 듯이 사버렸다가 역시나 안써서 유통기한 지나버린 후기
1. 향
자몽 그 자체. 샤워하고 나와서 몸에 뿌리면 자기 전까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생각나는 선명한 자몽 향.
2. 향 지속력
없어요
있었어요?
아뇨 그냥 없어요.
휙 돌면 사라지는 느낌~!?
잘 날아가는 향이라도 외출하고 오면 그래도 속에 입었던 옷에는 남아있기 마련인데, 자몽 오렌지 계열이 역시나 빨리 날아갑니다. 첫 향이 황홀하리 만큼 좋고 쎈 만큼 후에는 그 느낌을 더 못찾는 느낌도 드네요.
3. 미스트의 기능은 무엇인가
적어도 이 제품은 보습과 같은 이유로 뿌리는건 아닌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는 뿌리고 문지르지도 않아요. 다른 무언가에 접촉하지 않아도 그냥 알아서 사라져있어요. 대체 바디미스트는 무슨 역할이죠?? 로션 바르기 싫은 여름에 그냥 대충 몸에 뿌리고 자기에 좋습니다,,
4. 뚜껑
향이 자주 날라가니깐
자주 뿌리고 싶은데
뚜겅이 가방에 날아다녀서 그냥 집에 뒀습니다.
그러다보니 유통기한이 지났네요. 그렇게 최근 일주일동안 저의 바디로션 대행이 되었습니다.
플라스틱 캡이 너무 쉽게 빠져요! 내용물이 세어나오거나 하진 않았지만, 파우치가 없는 남자에게는 이 친구를 들고 다니는건 너무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뿌리면 직장에서 다들 좋은 냄새 난다고 할 때 흐뭇. 러쉬처럼 분무기 스프레이로 나오면 들고다니면서 뿌릴 것 것 같아요.
5. 디자인
투명한 디자인에 볼드하고 고딕한 서체가 마음에 듭니다. 화학성분 몰라서 뭐든 고를 때 향에 의존하는 사람인데, 이 친구를 올리브영에서 뿌려보게 된 이유가 디자인이 이뻐서였습니다. 디자인이 아주 좋습니다. 올리브영에서 또 보게되면 향이랑 디자인때문이라도 또 살거같아요.
시트론 오랜지 자몽 계열의 향이 좋은 사람이라면 한번 써보셔요. 그냥 기분 전환용으로 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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