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말라야 립밤만 쓰다가 선물받아서 써봤습니다. 립밤은 집 나가기 전에, 출근해서, 퇴근할 때, 자기 전에 양치한 후 한번씩 바르고 잡니다. 근데 어떤 때에도 안쓰고 싶어요.
1. 향
딸기잼 바른 식빵 한봉지 먹고 체해서 토한 기억 때문에 딸기라면 치를 떠는데 이건 가공없는 딸기향이라기보다는 가공된 스크류바 냄새가 납니다. 바르고 나서 냄새가 올라오진 않아요. 카멕스였나 그 체리향 나는 립밤은 바르고 하루종일 체리향 냄새나서 바로 버렸는데 이건 금방 사라져요.
2. 발림
무르다고 느껴질 정도로 잘 발립니다. 발리는건 솔직히 다 똑같고 별로 상관없는데, 온도변화나 좀만 입술이 터도 립밤의 형태가 무너져서 여기저기 다 묻는 애들 많은데 얘도 그런 과인 것 같네요. 여름이라 핫팩에 녹을 걱정은 없으니 뭐 상관없습니다.
3. 번들
번들거립니다. 누가봐도 립밤을 발랐구나 하는걸 극혐해서 히말라야만 썼는데 이 제품도 어느 정도 번들거려요. 그렇다고 잘 때 바르고 싶지도 않아요. 때문에 계속해서 쓸지 잘 모르겠어요..
4. 발색
발색이 있는 립밤들이 있다는데 써봐도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피부가 검해서요.. 어지간해서는 티나 안나요. 얼굴 하얀분이라면 발색립밤만 발라도 혈기가 돈다는데 저는 번들거리는거 때문인지 이 립밤의 발색같은거 눈에 뵈지 않았습니다. 무튼 발색 기능이 있긴 한거요????
5. 화끈거림
안맞는 성분이 있는지 술취하고 썼을 땜 몰랐는데 지금 제정신에 쓰니깐 입술이 살짝 화끈거리네요. 아 여기에 내 입술이 있구나라는 느낌이 듭니다.
6. 총평
남자이고 발색립밤을 찾는다면 가운데에 빨간선 그어져있는 요즘 인기많은 그 립밤을 (이름까먹; 중소기업 제품에 남색 케이스였는데..)추천합니다. 어떤 느낌이냐면 겨울에 외투 많으니깐 여기저기 립밤 하나씩 넣어두는데 간만에 꾸민다고 코트입고 왔다가 존재조차도 잃어버리고 있던 챕스틴 스윗 스트로베리 립밤이지만, 그래도 튼 입술로 나돌아다닐 순 없으니깐 이거라도 바른다.. 히말라야 1+1때 샀기 때문에 또 살 순 없어.. 라고 하면서 바를 수 있는 아이랄까요. 그러고 다시 까먹었다가 핫팩넣어두고 녹아버려서 아 ~ 녹았네~ 하고 버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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