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미용실에서 파마 망쳐서 순식간에 10년 늙어버린 적이 있었다. 미용사랑 대판 싸우고 환불받았는데(진짜 생각할때마다 열받아서 생업을 제쳐두고 거기 불매운동하고 싶다) 머리결이 너무 심하게 상해서 다른 미용실에 매직하려고 갔더니 이 머리에 매직하면 머리 다 녹는다고 집에 돌려보낼 정도였다
내 얼굴이 고준희가 아닌지라 숏컷할 자신은 없고 지저분하고 푸석푸석한 컬 헤어를 매직으로 펴지도 못하고 어찌할 방법이 없어서 우울증걸릴 지경이었는데 이 아이가 나를 구원해주었다!!!!!
엄청 꾸덕꾸덕해서 반드시 젖은 머리에 사용해야 하는데 얘를 듬뿍 발라주면 머리가 정상으로 돌아와서 풀고 다녀도 될 정도였다
얘 안바르면 다시 구제불능헤어로 돌아오기 때문에 그 당시 내게 와이파이보다 소중한 존재였음
난 원래 제품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그땐 그런거 따지고 앉아있을 때가 아니라 몇통을 썻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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