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년간 파마 세 번 염색 두 번에 최근엔 탈색까지 두 번 해서 극한의 금발 손상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머리엔 사실 어떤 에센스를 써도 머릿결이 나아지긴 힘들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제품도 별 효과 없긴 마찬가지인 것 같네요ㅎㅎ..
일단 용기가 굉장히 맘에 안 들어요. 밑부분은 뻥 뚫려있고 투명 부분은 비워놓고 분홍색 부분만 채워져 있는데 정말 비효율적인 포장이라고 생각해요.
손에 덜었을 때는 꽤 꾸덕한 투명 제형인데 막상 머리에 바르면 그다지 무거운 느낌은 아니에요. 향은 딱히 강하지 않아서 신경쓰이지 않구요.
영양감을 준다기보다는 머릿결을 코팅해주는 코팅에센스 타입인 것 같은데, 탈색하기 전(약간 손상모였을 때)에는 이런 류 코팅에센스로 머릿결 좋아보이는 효과를 좀 봤지만 지금 같은 상태로는 효과가 안 보이네요. 아예 아무것도 안 바르는 것보다는 낫지만 이전에 쓰던 타사 헤어 오일이 좀 더 보습과 영양감 면에서 좋은 것 같아요.
용량 대비 가격이나 효과를 생각하면 손상모 분들한테는 추천드리지 않아요. 다만 부시시한 머리나 푸석하고 윤기 없는 머리에는 이런 류의 코팅에센스가 좋을 것 같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