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픽 순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거품 잘 나고 색깔도 예쁘고 향이 진짜 미쳤다. 꿀 향인데 마냥 달달하지만은 않고 적당함. 그래서 손 씻고 나면 일부러 킁카킁카 손 냄새 맡고 그랬다. 욕실 문 열기만 해도 기분 좋은 향이 난다.
딱딱하고 금방 갈라지는 비누 아니고 상대적으로 물렁하고 금방 쓰는 비누다. 사실 5점 줄 수 있었는데 너무 빨리 닳아서 별 하나 뺐음. 10월 25일부터 쓰기 시작해서 어제 다 썼으니까 딱 열흘만에 다 썼네. 구라 아님. 나도 놀랍다. 혼자 사니까 나만 썼고 손 씻을때만 썼는데 말이 되냐고. 물론 내가 유독 손을 자주 씻긴 하는데. 아무튼 처음에는 좀 쓰기 버거운 크기여서 들고 손바닥에 문지르기도 쉽지 않았는데 열흘만에 100원짜리 동전만해짐. 근데 리뷰에 그런 얘기는 없는걸 보니 내 문제인 것 같기도. 끝까지 쓰고싶었는데 동전만한 비누 가지고 손 씻다가 비누가 별안간 변기에 빠져서 보내드렸다. 내가 던진 거 아님. 지가 스스로 다이빙을 했음.
아 근데 글로우픽 순위 상위권에 있는거 사면 진짜 실패 안한다는걸 다시 한번 확인받았다. 사실 브랜드나 카테고리나 그렇게 상위.. 라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러쉬 브랜드 안에서 바디솝 카테고리로 정렬했을때 제일 위에 뜨는 친구여서 샀다. 러쉬가 원래 향도 다양하고 호불호가 심하기 때문에 구매가 고민될때가 있는데, 글픽 순위 보고 사면 대부분 대중적이고 무난하게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제품들이 상위권에 안착하는듯. 알고리즘 빼내오고 싶음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