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가단리뷰입니다.
색상 : 내추럴옐로우
평가자 피부타입 : 유수분 전부 부족 복합성
선호하는 피부화장 : 매트하지 않은 윤광
피부화장 고민 : 당김과 뭉침, 각질부각
핑크 계열 베이스를 잘못 쓰면 화떡귀신이 되는 피부를 가진 자로서 내추럴옐로우를 선택해 보았습니다. 색상 이름은 내추럴옐로우지만 노랗기보다 아이보리빛입니다. 얼굴에 전체적으로 바른 다음 보니까 얼굴이 창백해보이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일차적으로 호불호가 갈릴 듯 하군요. 저는 호.
그리고 놀라웠던 게 유분기를 싹 빨아들인다는 점. 당기지 않는 베이스 제품은 대부분 유분기가 좀 있는 편인데, 평소대로 화장하고 이 제품을 한 번 툭 찍는 순간 노세범파우더를 쓰는 것처럼 피부표현 자체가 달라집디다. 여기서 이차적인 호불호 예상합니다. 이 제품을 쓰고 물광윤광은 펄베이스를 쓰지 않는 이상 불가능할 듯.
원래 이런 거 처음 쓸 때는 반반테스트를 좋아하는데 피부표현 자체가 너무 달라져서 반반테스트를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그냥 얼굴 전체에 바르고 나갔는데, 대만족했습니다.
요새 볼 쪽에 트러블이 창궐하여 그 부분 각질부각이 심했었고, 여름이라 땀이 많이 나서 뭉침도 심했고, 점심쯤만 되면 당기기 시작하는 게 고민이었는데 이 셋 모두를 어느 정도 해결해주는 신기한 제품이었습니다.
피부화장을 하면 말라붙어서 입자가 모공에 끼어 노랗고 하얀 점으로 남으면서 당기는 피부였는데, 픽서를 쓴 날에는 정말 화장이 고정된 것처럼 보송하고 매끈하게 오래 가는 걸 경험했습니다. 보통 보송한 표현을 해보겠다고 파우더를 쓰면 훨씬 흉하게 뭉치면서 피부 잔주름 사이사이에 끼어 사막같아보이는데, 픽서 제품으로 나온 만큼 그런 부작용은 거의 없었습니다.
평소 파우더나 팩트를 거의 쓰지 않아 얼굴에 손을 대면 살짝 끈적임이 느껴지고 어느 때는 유분이나 색이 묻어나기도 했는데, 픽서를 쓴 날은 보송하면서 매끄러운... 녹말가루를 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신기하게 덜 당겼구요.
제품력 자체에 대해서는 대만족입니다.
다만 단점은 용량과 크기 정도인데, 물론 제품이 휴대성 좋게 얇고 작게 나와 편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사용할 때 좀.... 옹졸한 느낌....;;; 안 그래도 작은 케이스에 반만 들어 있는 파우더를 보면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빡침.... 파우더 아래 자리잡은 퍼프를 손에 끼우면서 느껴지는 나의 손가락 굵기..... 얼굴 전체에 픽서를 두들기는데 필요한 시간들....
용량과 크기 차이를 둬서 사이즈별로 파는 건 어떨까요 쏘내추럴...?
특히 퍼프! 파우더 사이즈가 워낙 작아 일반적인 퍼프를 쓰기도 어려울 것 같고, 홈페이지에 이 제품 전용 퍼프도 안 파는 것 같고. 파우더가 작아 브러쉬 쓰기도 애매하네요.
저 같은 경우 얼굴에 유수분이 다 모자라 화장이 무너지거나 없어지지는 않는 편이고, 매트한 제품을 쓰지 않는다면 뭉침도 적은 편이라 수정 화장을 잘 하지 않아 파우더류는 거의 휴대하지 않고 아침 화장할 때 단 한번 사용하기 때문에 이 제품의 절대적인 강점인 휴대성이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같은 용량이라도 좀 넓게 펴서 만들면 진짜 짱짱으로 평가해 드렸을 텐데....
짧은 총평은 만족스러운 제품력, 불만족스러운 용량과 크기입니다.
좋기는 진짜 좋아요. 크기가 정말 극도의 호불호를 가져올 듯 하군요. 재구매의사는 있습니다만 이거 만이천원...?? 용량대비는 비싼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