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에 못미치는 평이한 효과
이 화이트 버전은 아마 국내에는 안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는 서브리믹 아쿠아라는, 베이지 버전으로 팔고 있는 듯...
케라스타즈를 잘 쓰고는 있기는 한데 또다른 양대산맥이라는 시세이도와 비교한 후 정착 경로를 정하고자 당근당근으로 아쿠아와 에어를 구매했습니다.
되게 고전적인 미용실 냄새가 나는데... 뭐 이런 향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을 것으로 믿음...
반투명한 젤 타입인데...
사실 저는 불투명한 크림 타입이 젖은 모발에 닿으면서 에멀전처럼 녹아드는 타입이 아니면 모발을 드라이 하고 난 이후에 만족스럽지 못하다, 라는 편견을 갖고 있습니다.
이 제품도 아쉽게도 제 편견을 깨뜨리지 못했네요.
분명한 것은 마트형 트리트먼트보다는 좋긴 합니다.
근데 가격을 생각하면 이것은 칭찬거리가 안됩니다;;
공식스토어 기준으로 대략 250ml / 3만원 중반대 가격인데... 저의 모발은 차라리 케라스타즈를 더 행복하게 받아들일 것 같네요.
모발에 스며든다기보다는 코팅하는 느낌인데
드라이를 하고 난 직후에는 수분감과 부드러움이 느껴지긴 합니다만... 6시간 정도 지나면 그냥 밋밋해지는 느낌은 아쉽지만 저가 트리트먼트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저처럼 모발이 바삭바삭 건조하고 반곱슬을 가라앉혀야 하는 필요성이 있는 타입이 아니라면, 충분히 찬양하시면서 쓰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만.
그런 분들은 팬틴 쓰셔도 좋아하실 거 같은뎁...
아무튼. 아쉽지만 저는 일본 프리미엄 헤어살롱 라인과는 궁합이 밋밋한 거 같습니다. 차라리 일본 팬틴(마트) 제품들이 더 감동스러웠습니다.
앞으로 반투명 젤타입 트리트먼트들은 그냥 다 안 쓸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