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진(?) 텐텐향
음 일단 온갖 베리류 향이 혼합된 달다구리한 향이 나는데,
보통 '블랙체리' 이름을 달고 나온 방향제 특유의 달짝지근하게 눌러붙는 느낌은 없으면서 향이 밀도 있게 퍼지는 스타일입니다. 아 물론 워머로 피웠을 때 기준이에요.
그런데 향이 정말 제 취향이 아님...
색도 그렇고 약국에서 파는 텐텐향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가향차에서 쉽게 맛볼 수 있는 인공향같기도 하고..
갖고있는 캔들들과 결이 다른 향이라 사봤는데 이따금 기분전환 할때나 쓸듯 ㅜㅜ 쪼매난거로 사서 다행ㅋㅋ
트랜퀼리티 미디엄자를 썼을땐 가끔 직접 불을 붙여 태우곤 했는데, 심지가 보통 캔들 심지랑 다르게 십자가형의 나무 심지라서 타닥타닥 타들어가는 소리가 코지했음..
세상에서 제일 작은 불멍 가능! 베란다에 스툴 가지고 가서 앉아서 타들어가는거 보니까 생각 없애기에도 좋고 힐링됐어요 🤭
근데 확실히 워머로 피워야 오로지 캔들 향만 느끼기 좋음. 심지가 나무라서 그런가 목재가 타는 냄새가 비중이 훨씬 크고 향은 잘 안 느껴졌어요. 워머쪽이 오래 쓰기에도 좋고 미세먼지나 그을음 걱정도 없고요.
양키캔들과 다르게 워머로 녹였다 굳혔다를 아무리 반복해도 향이 나는 물질이 빠지면서 층 색이 달라지고 그런게 없음.. 그래서 녹였다 굳힘을 반복한 부분 따라내 버릴 시기를 알기 살짝 어렵다는 단점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