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히 처음엔 저 선물 상자 같은 핑크색 리본 케이스가 너무 귀여워서 소장용으로 산 게 컸어요. 근데 써보니까 디자인만 예쁜 게 아니라 보습력이 생각보다 너무 짱짱해서 깜짝 놀랐어요. 요즘 입술이 맨날 트고 각질이 일어나서 립스틱 바르면 다 들뜨고 난리였는데, 이거 밤에 듬뿍 얹어주고 자면 다음 날 아침에 입술이 엄청 말랑말랑해진 게 느껴지더라고요.
제형이 되게 쫀득하고 입술에 착 달라붙는 느낌인데, 그렇다고 입술끼리 기분 나쁘게 끈적이는 건 아니라서 좋았어요. 입술 위에 아주 얇은 수분 장벽을 하나 씌워놓은 것 같은 기분이랄까? 립밤보다는 훨씬 묵직하고 쫀쫀해서 그런지 금방 날아가지 않고 입술 속까지 영양이 꽉 차는 느낌이에요. 특히 입술 세로 주름 사이에 제형이 스며들어서 볼륨감이 은은하게 살아나니까 입술이 훨씬 건강해 보이더라고요.
가장 맘에 들었던 건 입술 각질을 억지로 불려서 떼어내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잠재워준다는 점이에요. 아침에 메이크업하기 전에 아주 얇게 발라두고 화장 시작하면 나중에 립스틱 바를 때 진짜 찰떡같이 잘 먹어요. 립 제품 어떤 걸 올려도 들뜸 없이 매끈하게 밀착되니까 수정 화장 횟수도 확실히 줄어든 게 체감됐어요.
케이스가 볼수록 귀여워서 가방에서 꺼낼 때마다 주변에서 다들 뭐냐고 물어보니까 괜히 뿌듯하기도 해요. 사이즈도 적당해서 휴대하기 좋고, 손가락으로 슥 녹여 바르면 온도 때문에 부드럽게 펴 발라지는 게 참 편하더라고요. 향도 자극적이지 않고 달달한 느낌이 아주 미세하게 스쳐 지나가는 정도라 자기 전에도 부담 없이 듬뿍 바를 수 있었어요.
나름대로 써보며 알게 된 팁인데, 입술이 유난히 많이 트는 날에는 이걸 평소보다 두 배 정도 도톰하게 얹고 그 위에 랩을 잠깐 씌워보세요. 그러면 샵에서 케어받은 것처럼 입술이 엄청 촉촉해지거든요. 입술이 워낙 얇아서 고민이거나 사계절 내내 각질 달고 사는 분들에게는 이만한 효자템이 없을 것 같아요.
가격도 이 정도 퀄리티에 디자인까지 생각하면 진짜 혜자라고 봣어요. 선물용으로도 너무 좋을 것 같고 저는 이미 제 화장대 필수템으로 자리 잡았답니다. 입술이 푸석해서 고민이엇던 분들은 고민 말고 이거 한번 써보셧으면 좋겟어요. 진짜 입술이 보들보들해지는 게 눈에 보여서 끊을 수가 없어요 진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