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게는 건조하고 쓸모가 없었음
흠.. 원래 면세전용 제품으로 알고 있었는데(라기보다는,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고 면세점용으로만 들여왔음) 그마저도 하늘길이 잠시 막히면서 사라지게 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 하늘길에 듀오로 사왔던 것을 완전히 까먹고 있다가 얼마전에 창고에서 발굴하고 퍽퍽 쓰기 시작하고 있습니다만...
너... 뭐냐!
매우 가볍고 빠르게 사악 퍼지는데
그만큼 아주 빠르게 피부를 건조하게 만듭니다.
노세범 세럼이 유스코드 병에 잘못 병입되기라도 한 건지 피부가 빠짝 마르면서 파우더리해지는 것이... 좀 곤란합니다.
이 제품을 바른 직후에 신속히 다른 크림을 덮어 씌우지 않으면 건조참사가 일어나는데.. 다른 크림의 흡수를 돕지 않습니다. 뭔가 아주 얇은 막이 생성되는데 수분 흡수를 막는 듯한 느낌..? 화장을 밀리게 하지는 않습니다만... 살짝 촉촉함을 남기면서 탱탱한 기초케어가 되야 기분좋게 화장으로 넘어가는데... 곤란합니다.
나이트케어용으로도 그다지 별로인 것은 이 건조함 때문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촉촉함...
결국 사용을 포기하고 한병을 온몸에 다 발랐는데...
이상하게 온 몸은 끈적일 정도로 촉촉해서 밤새 뒤척였습니다 ㅋㅋㅋ 어찌나 촉촉한지 짜증날 정도였음..
그만큼 제 얼굴피부가 건조해서 거지같냐, 하면
전 그냥 크림 하나만 바르고 다녀도 번들거릴 정도의 지성입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 속건조를 가끔 느끼긴 합니다만 세안 직후에 뭐 안 발라도 잘 까먹을 정도임..
아무튼 로레알은 제 얼굴에 바르는 것이 아니라고 결론 짓고... 나머지 한병은... 그냥 버리기로 했습니다.
안녕, 로레알...
아껴주지 못해 미안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