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호 웜톤 피부고 피부에 홍조는 없지만 노란기가 강해서 밀키라벤더 색상으로 구매했습니당!
케이스는 사실 취향을 많이 타는 부분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모던함이 좀 떨어지고 열기가 불편하다고 생각했고요. 저도 처음 딱 개봉하자마자 팬이 툭 떨어졌고 ㅋㅋㅋㅋㅋ 표면의 자잘한 색소 이슈로 재구매 없이 환불을 받은 상태인데 어쨌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후기를 써 봅니다,, ㅎㅎ
처음 파우더를 딱 봤을 때 라벤더라는 이름치고 꽤나 미지근하고 핑키해서 놀랐어요. 기존에 나와있던 투크 수채화 베이스 페일블루라벤더 컬러가 눈에 띄게 차갑고 페일한 청보라빛이라 그 정도 온도감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라고요?
예전 헤이다님 공구 때 구매했었던 입큰 코렉팅 팩트 라벤더 컬러와도 비교해보면 입큰이 투크보다 훨씬! 쿨한 보라빛이에요. 투크가 입큰 옆에서는 상대적으로 되게 뜨듯한 미지근핑크,, 로 보입니다. 핵쿨톤이거나 입큰 팩트 st의 라벤더 컬러를 좋아하셨던 매니아분들은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확신의 웜톤이라 ㅋㅋ 너무 차가운 베이스&파우더를 올리면 얼굴에 잿빛이 올라오는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살짝 핑키하고 미지근한 색감이 마음에 들었어요. 블러셔나 코렉터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파우더이기 때문에 컬러감이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아서 웬만하면 잘 맞지 않을까 싶어요.
제형에도 좀 차이가 있는데 손가락으로 만져봤을 때 입큰은 파슬파슬하고 얇은 느낌이라면 투크는 입자가 더 두껍고 눅진하게? 촉촉하게? 묻어나는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퍼프로 눌러 발랐을 때 모공&요철이 잘 가려집니다.
저는 촉촉한 베이스를 바르면 나비존 쪽에 오돌도돌한 비립종과 늘어진 모공들이 더 부각되는 피부라 꼭 블러 팩트류를 사용해서 유분기를 확실하게 잡아주는 편인데 투크 베이스+피몽쉐 비비 조합에 파우더까지 같이 쓰면 뽀용함과 블러리한 표현을 동시에 챙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무래도 이런 컬러 파우더 류들은 지속력보다 피부 표현에 더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은데 지속력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칭찬을 하고싶은 부분은 퍼프예요. 보통 팩트 안에 들어있는 후로킹 퍼프들은 쓰다보면 퍼프에 베이스 잔여물이나 유분기가 떡져서 몇 번 못 쓰고 결국 일회용 조각 퍼프로 바르게 되는데 투크 파우더는 내장 퍼프 퀄리티가 괜찮더라고요. 파우더의 제형이랑도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아요.
약간 어떤 느낌이냐면... 궁중비책이나 아이베베같은 브랜드에서 베이비 파우더가 팩트 타입으로 나오는데 그 안에 들어있는 극세사 퍼프 재질이랑 흡사합니다 ㅋㅋ 보들보들하고 파우더가 허옇게 뜨는 현상 없이 유분기가 좀 올라와 있는 곳에 그대로 터치해도 뭉침이 덜해요 ㅎㅎ
아무튼... 퀄리티 대비 가격대가 그냥저냥이고 엄청나게 특별한 느낌은 못 받았지만 투크 제품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써 봐도 좋을 무난한 블러 파우더라고 생각되고요. 추구미가 뽀용뽀용한 느낌의 화장이라면 더더욱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