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러셔를 굉장히 좋아해서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꼭 써보는 편인데, 이번에 누즈 무스 케어 치크를 사용해보고 솔직한 후기를 남겨봐요. 처음에는 ‘무스’라는 이름 때문에 무스 타입 블러셔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크리미한 제형이라 예상과는 조금 달랐어요. 그래도 제형이 독특해서 기대하면서 사용해봤어요.
먼저 패키지부터 이야기하자면, 유리 용기로 되어 있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긴 했어요. 하지만 생각보다 무게감이 있어서 휴대하기에는 조금 아쉬웠어요. 요즘 가벼운 플라스틱 패키지가 많은데, 이 제품은 유리 용기라서 파우치에 넣고 다니기에는 부담이 좀 되더라고요. 그래도 디자인 자체는 미니멀하면서 세련된 느낌이라 감성템으로는 좋았어요. 다만 혹시라도 떨어뜨리면 깨질 위험이 있을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것 같아요.
펌프 타입이라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은 만족스러웠어요. 손으로 직접 덜어 쓰는 제품들은 아무래도 위생이 신경 쓰이는데, 이 제품은 펌프형이라 양 조절만 잘하면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펌프를 누르면 생각보다 많은 양이 나와서 처음 사용할 때는 양 조절이 좀 어려웠어요. 블러셔는 적은 양으로도 충분히 발색이 되는 제품인데, 한 번 펌핑했을 때 나오는 양이 꽤 많아서 손등에 덜어가면서 사용해야 했어요. 한 번 펌프하면 두 볼을 다 바르고도 남을 정도라 살짝 아쉬웠어요.
제형은 크림처럼 부드럽게 발리는 타입이었어요. 처음에는 꾸덕한 느낌이 있을 줄 알았는데, 손등에 펴 보면 부드럽게 퍼지면서 피부에 잘 밀착되더라고요. 보통 크림 블러셔들은 시간이 지나면 끈적이거나 밀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제품은 바르고 나면 산뜻하게 마무리돼서 만족스러웠어요. 다만 피부에 올린 후 바로 블렌딩하지 않으면 살짝 얼룩질 수 있어서 빠르게 펴 발라야 했어요.
발색력은 확실히 뛰어났어요. 조금만 발라도 컬러가 선명하게 올라와서 소량씩 조절하면서 사용하는 게 중요했어요. 처음에는 양 조절을 못 해서 너무 진하게 발색돼서 여러 번 수정해야 했는데, 몇 번 사용해보니 감이 잡히더라고요. 색상이 피부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느낌이라 과하지 않게 표현하기 좋았어요. 그리고 여러 번 덧발라도 뭉치지 않고 블렌딩이 잘 돼서 원하는 컬러감을 조절할 수 있었어요.
특히 이 제품은 광택감이 자연스럽게 살아나는 타입이라 피부가 한층 생기 있어 보이는 효과가 있었어요. 보통 크림 블러셔는 시간이 지나면서 번들거리거나 무거워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처음 바를 때는 촉촉하면서도 마무리는 보송하게 변해서 무겁지 않았어요. 볼에 자연스러운 윤기가 돌면서 생기 있는 피부 표현이 가능했어요.
지속력도 꽤 괜찮았어요. 크림 블러셔라서 금방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침에 바르고 외출해도 오후까지 은은하게 남아 있더라고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보다 색감이 옅어지긴 했지만, 완전히 사라지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유지되는 느낌이었어요. 파우더 타입보다 지속력은 확실히 좋았어요. 다만 마스크를 착용하면 살짝 묻어나는 부분이 있어서 이 점은 참고해야 할 것 같아요.
아쉬운 점을 꼽자면, 첫 번째는 아까 말한 것처럼 펌프 타입이지만 양 조절이 어렵다는 점이에요. 처음 사용할 때는 정말 적은 양만 눌러야 해요. 두 번째는 용기가 유리라서 무겁다는 점이에요. 고급스럽긴 하지만 휴대하기에는 불편하고, 깨질 위험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점이 조금 부담스러웠어요. 마지막으로 블렌딩 속도가 중요한 제품이라 처음 사용하는 분들은 살짝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발색, 밀착력, 지속력 모두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어요. 자연스러운 윤기를 살려주면서도 너무 번들거리지 않고, 피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서 생기 있는 메이크업을 연출하기 좋았어요. 펌프 타입 블러셔를 좋아하거나, 자연스러운 혈색을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을 찾고 있다면 추천할 만한 제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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