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꼬신다고 꼬셔지냐 (네^^)
■ 모브 마티니 (☆강추☆)
아니. 코스노리는 당장 이걸 주력 상품으로 안 밀고 뭐하나ㅎㅎ 코스노리가 색조도 건실하다. 근래 3ce 워터 블러 틴트와 에뛰드 픽싱 틴트에 맛 들린 참이다. 이건 예전부터 그랬지만. 그밖에 워터 블러 틴트류를 뭐 더 없을까 둘러보다 코스노리 워터 블러리 틴트를 용케도 구함. 찾았다. 결국, 그 뒤를 마땅히 이어갈 만한 계보였음. 이름 그대로 워터 블러리 틴트임. 물렁한 제형이 입술에 바르다보면 금세 보송보송해지는, 그거요. 다들 생각하시는 그거 맞아요. 한때 잘 나가던 틴트류 말이다. 워낙에 이 유형이 입술 묻어남도 적지 지속력도 탄탄하니 원, 지금도 나는 이런 틴트를 못 놓는다.
근데 코스노리 이 틴트가 립밤 바르고 잤는데도 아랫입술 중간 테두리 띠 두른 것 같이 거기가 착색이 좀 더 강렬히 남았었다. 첨엔 그것 때문에 당황 탔다. 부단히 입술 건강 좀 더 신경 쓰고 꾸준히 립밤 관리해주며 발랐을 땐 그러지 않아서 다행스럽게도 괜찮게 쓰고 있다. 그것 말곤. 그래. 사실 좀 가격대가 있음. 양은 적고. 3ce 블러 워터 틴트랑 가격 3천 원 차이나는데 심지어 3ce가 가끔 그걸 행사 쳐서 12000원대에 팔거든. 그러면 실상은 둘이 가격 그만그만한 거지.
모브 마티니 색상은 정말이지 사람색 계절색 안 탈 것 같은 립. 그 어떠한 조건 거르지 않고 웬만해선 대다수한테 어울릴 법한 차분 무난 색감이 눈에 띈다. 말린 장미 색이라기엔 생기 있고, 조명 빛 안 받을 경우 붉은 형태를 안겨다주던데 짙지도 연하지도 않은 딱 이쁜 색감 적정선에 놓인 색. 마치 이름 모를 입술색 같은 색상이 은근하게 제 입술에서도 괴리감 없이 어우러졌다. 모브 마티니가 나는 수정 립으로 손이 가더라고. 왠지 모르게. 가령 투크 쿨티어로 오버립 살짝 그어준 후 아무 틴트 원하도록 칠해주거든. 이 상태로 식사하고 나면 입술 바른 틴트 사라지던 찰나 그 위에다가 모브 마티니 덮어주니까 괜찮더라. 투크 쿨티어하고 색감 차이도 크지 않아 제법 자연스러웠어.
오버립 확확 확장시켜주는 타입 상대적 약한지라 립펜슬 밑작업 상시 필요할 듯. 맛은 복숭아맛 같다가도 점점 포도맛?이 떠오름. 포도슬러시 이런 맛까진 아닌데, 음 다시 틴트 맛 보고 왔는데도(?) 그냥 군것질류 과일맛 같았다ㅋㅋ 뭔가 한번 입맛 다시게 됨.
색상 및 제형부터 실제 사용감까지 거의 다 무던하다 느껴져 다른 색상들도 기웃거려본다. 이 틴트 신상 컬러 나온 듯함. 색 부담없이 이뻤다. 그 전에 블랙루즈 뽀끼 틴트한테 취향 저격 당하여 출시 때부터 색상 별로 사고 싶었으나 막상 구매처가 별로 없다는 함정... 오리지널, 로제 소이 라인 다 미쳤음. 한편, 그 언젠가 하늘색 립도 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 한번씩 북받쳐오르곤 했단 말야. 일명 얼음 립 또는 눈물 립이라 하면서 투명한 하늘색 립글로즈 나오면 엄청 이쁠 듯... 했더니 곧 탄생할 신상 웨메 립 팔레트에 약간 비슷한 그런 게 나온다네? 와우. 살려줘. 다가올 릴바레 신상에 정신 못 차리겠다고. 그러니까, 좀처럼 마르지 않는 신상 파도에 제 지갑만이 앙상하게 말라가는구나. 파도 파도 끝이 없음. 뷰티 브랜드들 공격적인 신상에 빈털터리 서럽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