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막 워터 파크 개장 선크림
딜로 값싸게 구했다. 겨울에 달바 워터풀 선크림 나름 그런대로 잘 썼으나 지금은 넘치는 유분기에 잠시 접어두고. 토리든 다이브인 무기자차 간간이 쓰고는 있는데, 사람 마음이 그래 피부 베이스가 좀 더 잘 먹었으면 하다 보니 마침내 토리든 유기자차로. 무기자차 더 좋아하는 나도 화장할 땐 어쩔 수 없음. 나는 희한하게 선크림 하나도 너무 오래 써서 (선크림은 개봉 즉시 기한 지켜야 된대요. 아니면 선크림 효력이 없어진다고... )
이걸 뜯어 말아 갈등만 빚어댔는데 다행히 유분이 많지 않아 쓰게 된다. 근데 그건 내 생각이고, 내 별난 피부가 과연 이걸 바르고선 여름에도 너저분히 무너지거나 기름 번들대지 않냐가 문제 핵심. 이런저런 서사가 길었지만 여름날 유분 폭포수 터지는 제 수부지 피부는 메이크업 선크림도 일종의 고민거리라ㅎ
맥없이 제형이 묽다 보니 용기 짤 때 적지 않은 양이 한꺼번에 떠밀려 나왔다. 그럼에도 톡톡톡 열심히 다림질해주면 촉촉하게 피부가 젖어갈 뿐, 잔여감 적게 피부가 고르게 먹여진다.. 모든 면에서 흡사 토리든 무기자차 같은데 살짝 덜 미끌거린다! 똑같이 유분 위장한 미끈 잔여감이 손에 묻힌 채로 남기지만 쓰다 보면 나름 괜찮고 티슈로 얼굴 한 번 스치듯 눌러 유분 거둬주면 그만.
특유 히알루론산 수분 팡팡 터지는 듯한 노긋함이 피부결에 고스란히 전해져 속건조도 모를 새다. 유분기도 달바 워터풀 선크림보다는 훨 가벼워서 사계절 큰 거리낌이 없이 쓸 수 있을 듯. (끝 마무리감은 달바가 살짝 더 깔끔 산뜻해짐.) 달바 워터풀 선크림은 화장 안 망치는 부드러운 크림 에센스 타입, 토리든 모이스처 선크림은 물기 퐁당퐁당 촉촉함을 빚어낸 선크림 타입에 가까웠다. 화장 엄청 잘 먹는다까진 아니고 괜찮다 선. 베이스를 해치지 않는다는 말이 더 잘 들어맞을 듯.
그러면 이제 열 찌든 여름 더위에 잡아먹히지 않고 손이 잘 갈 수 있는지가 관건. 매트 베이스 깔 땐(루나 컨실픽싱 쿠션 같은) 영락없는 맞춤형 베이스 선크림이 되어주는데 세미 매트는 ( 정샘물 스킨 누더 쿠션) 좀 시간 지나면 유분 폭발. 피부결 위로 기름기가 몽글몽글 낌. 이것도 이 불볕더위 여름에 쓰기엔 좀... 역시 여름은 최강 매트 무기자차뿐인가. 그렇다고 화장 전 무기자차 쓸 순 없는 딜레마에 빠진다.😔
그럼에도 마땅한 유분 적고 수분 많은 유기자차가 드물어 이걸 계속 비워야지 싶다. 토리든 무기자차를 이미 이전에 뜯은 김에 둘 번갈아 쓰도록 하겠다. 토리든 시카 초록색 선크림도 곧 출시각 재던데 이 둘보다 산뜻하려나🙄 아 그리고 기존 토리든 무기자차와 용기가 구분되도록 색깔 차이 뚜렷해서 흔하게 헷갈릴 일 없어 좋았다. 눈가 시림 존재는 한다. 애초에 난 눈 주변에 유기자차 안 바르고 무기자차 얇게 바름. 이제나저제나 여름에 유분 많은 수부지~지성 피부에도 기름지지 않고 산뜻하게 버티는 선크림 및 색조들 많이 개발되었으면 좋겠네.
@ 얼마 전부터 루나 픽싱 컨실 쿠션을 거의 다 써서 중요한 날만 바르게 평소에는 에스쁘아 비벨벳 파데(리뉴 전), 에뛰드 파데(리뉴 전), 웻앤와일드 파데, 스톤브릭 픽서 쿠션(단종) 사용할 건데 혹시 토리든 선크림과 안 맞는 조합 생기면 추가로 언급해볼게요.
++)23.6.23 추가: 눈가 시림을 아예 벗어날 순 없겠으나 내가 써본 (차단지수 지킨) 유기차자류들 중에 가장 눈시림이 적다...! 얇게 바르면 눈 시려! 하면서 바로 닦고 이런 건 낮은 편. 거의 최초임 나한테 이런 경험은. 토리든 하아 너는 진짜 내 이상형... 아니 내 이상향인 거니 뭐니 예뻐죽겠다 쪽쪽쪽. 대신에 유분기가 있다 보니 눈화장 지속력이 이전보다 떨어진다는 느낌이😅 겨울에 아이크림 빌미로 다시 눈가에 발라볼게. 물파스 바른 것처럼 눈시림 심한 유기자차들 속에 너만 빛나.
+++)23.7.27 추가/ 눈시림 있지만 심하지 않다. 근데 유분기 때문에 눈가 제외해서 바르게 되는 듯. 발림성이 좋은 편이고, 얘로 인해 베이스 망친 적 없었음. 얇게만 1~2번 바르고 휴지를 얼굴에 대며 (또는 다이소 녹차 기름종이) 겉 유분 덜어내준 다음 화장 찹찹찹 하면 됨. 결론 제품 좋다. 토리든은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