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주는 뭔가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향수들이 타 하우스에 비해 유독 많음.
이 향수가 대표적인 군 중 하나라고 생각됨.
어디 하나 크게 치우치지 않은 밸런스 덕에 노트들이 굉장히 조화롭게 느껴짐. 때문에 다른 세르주 향수보다는 얌전하고 특색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음. 아마 그렇게 느껴지려는 찰나, 이 향수만의 서늘함에 그 느낌은 쏙 들어갈거임.
매우 서정적이고 우울하고 차분하고 고요한. 희뿌연 안개 속에 홀로 서 있는 누군가를 표현한 듯한 느낌의 향수임.
향수 작명과 너무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함.
인센스 향조가 들어가면 따뜻한 느낌이 나기 마련인데 서늘해서 독특하고 매력적인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