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트루스Daniel's Truth미국브랜드관프래그런스향수아쿠아향수[단종] 퓨어 오일 퍼퓸 [블루세이지 & 씨 솔트]공유하기4.6213개의 리뷰54,000원10ml블루세이지와 라구나 비치의 바다 소금을 절묘하게 블렌딩한 오일 퍼퓸#아쿠아#오일#퍼퓸
좋았어요주연인연론28세민감성여4순간의 한 번쯤은 기억하고 싶은향 브랜드. 정작 이 향은 아니지만 기억해두고 싶은 향이라 이리 옮겨본다. 그러나 어렴풋이 기억을 회상하는 거라 향의 흐름만 넌지시 내맡긴다. 직접 산 건 아니고 어느 날 백화점 지나가다 '밤쉘' 시향지 우연히 얻었다. 단순하지만 단조롭지 않은 향. 옛날에 날리던 일리 향수, 리리코스 마린 오키드 퍼퓸(아마 단종됐을 거임.) 향에다가 갓 머리 감고 나온 샴푸향을 고루 뭉쳐놓은 듯했다. 향이 평온하고 향그러워 이유없이 상냥하고 차분한 사람한테서 풍겨져나올 만한 풍미 그득했다. 엄마도 과하지도 않고 은은해서 좋다 하셨다. 딸은 킁킁 맡고 딱 우리 엄마가 좋아할 만한 향 같다고 느꼈다. 향수명과 뜻 다르게 한없이 고고하고 우아한 향이 고귀한 사람을 가리킬 것처럼 내리 무던하다. 이 향에 호흡을 의존하다보면 클로드 모네 화가 작품이 불시에 떠오른다. 화창한 날씨의 수채화스런 풍경. 문득 대상이 그립고 빛 바랜 감성. 색채의 온기와 따뜻한 빛 표현을 향으로 담은 듯한 시선이 한 점으로 모인다. 그 뒤로 여기 브랜드 다른 향들도 시향해보고 싶어졌다. * 다음 아래선 같은 날 백화점에서 시향지 맡던 또 다른 향도 살포시 끄적이고 만다. 홀리바넘(HOLIBANUM) - Summer break : 피치향. 어릴 때 먹던 새콤달콤 향이 난다. 말랑하고 순수한 분위기. 살점을 베어주고 싶을 만큼의 상대를 잠자코 생각하거든 이런 향이 주는 달콤함을 오롯이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그런. 하루하루 꿈꾸던 아이의 상상이 풍부하게 펼쳐지는데 그걸 후각적으로 맡을 수 있는 날이 올 때. 순결한 바람을 가르고 열기에 늘어지는 여름을 깨뜨리고 싶은 숨결의 장난기도 간질간질 느껴진다. 엄마는 살구향 같다고ㅋㅋ 그렇다. 살구랑 복숭아 이미지가 앳되게 연상될 수밖에 없다. 본문 다니엘 트루스의 밤쉘과 같이 조향 해줘도 꽤 괜찮았다. 그것에 비하면 홀리바넘의 이건 어린 판타지스럽게 확산되는 컨셉? 잔향이 거의 잠결 수준임. 왠지 어른의 시선에서 아이(또는 소년과 소녀) 보면 summer break, 아이의 시선에서 어른을 보면 다니엘 트루스의 밤쉘이지 않을까
아쉬워요카오디31세복합성여3밤쉘사면서 이거랑 밤쉘이랑 레이어드해서 쓰면 좋다고해서 같이 샀는데 갠적으로는 레이어드해서 쓰는거보다 그냥 각자쓰는게 더 좋은거 같음 같이 쓰면 향이 너무 진해지고 머리가 아픔 .. 더 산뜻한 향이 필요하면 밤쉘 좀더 무게감 있는 향이 필요하면 블루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