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게 겨울이었을 거다
● 먼저 한마디만 쓰고 싶다. 그냥 써라. ●최소 10년 단종 및 리뉴얼 금지● 두피 고민이신 남성분들한테도 강추👍
■두피 관리 꼭 달리프여야만 하는 이유■
달리프의 영광스러운 걸작이다. 갓 태어난 신상품이라 하더이다. 아무리 샴푸로 매일 신경써준다 한들 메이크업도 소품 도구를 써야 진가를 발휘하듯이 두피도 따로 관리해주는 제품을 사용해야 좋은데, 이게 올리브영에서 만이천 원대에 세일하길래 천원 CJ포인트까지 사용해서 오늘드림 시켰음. 와. 무료 배송 쿠폰도 썼건만. 오늘드림 3시간 해봤는데 운동하고 나니 바로 옴...;;; 역시 자본 드링크 대기업이다... 대단해...
씨솔트로 구성된 두피 스케일러 전용은 시중에 많지 않은 데다가 닥터포헤어가 가장 유명하다. 근데 평들이 호불호가 많이 갈리며 소금 알갱이가 잘 안 녹는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서 구매를 보류했었다. 그러다 이 제품 출시와 함께 곧 발견하게 되는데 얼마 안 되는 후기들 물결 속에서 소금 알갱이는 잘 녹는다는 의견은 만장일치하여 괜찮겠다 싶어 구매했었고, 와우 이거 미쳤다. 지금 올리브영 인기 순위 차트 진입 소리 드르륵 들린다.
샴푸+트리트먼트로 관리했을 때랑 확연히 다른 것 같음. 두피결이 한층 정리정돈된 모습이다. 더불어 모발 뿌리 부근이 가뿐해지고 기름기도 좀 더 늦게 올라오게 도와주는 듯하다. 이 정도는 보통 두피 스케일러 제품들도 거뜬히 해낼 거라 여기실 거다.
그런데 말이다. 왜 하필 달리프 제품 이것을 써야 하는가.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1) 소금 알갱이가 매우 잘 녹는다.
: 미세한 덩어리가 알알이 지분거려 잘 녹지 않으면 머리카락에 엉키고 떼어지지가 않아 그게 또 골치 아프고 안 씻으니만 못하다. 그치만 이건 두피에 한 번 도포해주고 손가락으로 살살 비벼줌으로써 곧이어 눈 녹듯 스르르 사라진다. 알갱이를 씻겨내리는 것이 아닌 아예 그것들이 녹아 없어진다. 설령 그렇지 않는다 한들 세정해줄 시 다 빠지므로 걱정 노노해.
2) 거품이 제법 잘 나서 샴푸 대용도 가능하다.
: 거품이 풍부하진 않다. 파도 위로 잘게 부서진 거품 정도. 그럼에도 치약 거품질하듯 거품은 또 잘 난다ㅋㅋ 장인 정신을 담아 구두 닦이하듯 싹싹 문질러주다 보면 말끔한 머릿결 얻는다.
3) 쿨링력이 확실하다.
: 처음에는 쿨링이 안 되는 것 같은데?, 싶었다. 그건 너무 섣부른 판단이었고 계속 달리프 애플민트 스케일러로 두피 샴푸질해주니까 어느덧 두피가 오싹오싹 싸하게 시원해져 두피 열감을 떨어뜨린다. 암쏘쿨, 한 두피 제품. 아프지 않을 만큼만 후끈후끈 시원하다. 이걸 바르는 순간 그 시간이 여름 속 겨울이다. 내 머리 위로 지상낙원이 펼쳐짐ㅋㅎㅋㅎ
4) 향이 산란히 좋다.
: 향료 안 넣고 100% 박하오일로 성분배합했다 상품 설명글에 적혀 있음. 그래서인지 자연향 흉내내는 인공적인 냄새는 없고 자연스런 박하 민트 향이 공기 중에 솔솔 퍼져서 상쾌하고 좋다. 덧붙여 바닷물 눅눅한 소금기 냄새 한 모금 없지 않아 있다. 일부러 난 얘 찾아서 향기 맡곤 한다. 플로럴향 이런 거 집어넣지 않아서 대만족.
5) 효과가 그 어떤 샴푸들보다 또렷하다.
: 본업 잘하는 아이. 불쾌한 냄새와 불필요한 노폐물을 잘 흡착시켜 한결 개운함을 어김없이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더할 나위 없었던 또 하나의 특이한 장점이 있다. 내가 요새 쓰는 샴푸가 프레시팝 모히또 샴푸로 가성비 갑이고 유분 많은 지성 샴푸 역할에 충실하나 머리가 좀 많이 붕뜬다는 것이 아쉬웠는데, 샴푸 단독으로 쓰는 대신 달리프 애플민트 스케일러를 차례대로 써주었더니 두피쪽 모발 부근이 이전에 비해 잠잠해져 있다. 약간 차분하게 눌러주는 특징이 있어 너무 좋았다. 말해 뭐해ㅔ 천상 천국템.
□ 그렇다면 나만의 사용법은? 머리에 충분히 물 묻혀주고 초벌 샴푸해준 뒤 한 번 1차로 샴푸물 씻어준다.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가르마를 정직하게 반으로 갈라(ㅋㅋ) 달리프 애플민트 스케일러를 길게 쭉 짜준다. 약 2분간 냅뒀다가 열 손가락 사용해서 꼼꼼히 두피 속 노폐물 빼내준다는 느낌으로 마구 문질러준다. 그럼 거품이 저절로 일어난다. 그런 다음 또 대략 2분 기다려주고 애벌 샴푸를 해준다. 마지막은 샴푸 잔여물 꼭 짜서 모발 끝에 트리트먼트 챙겨 바를 것.
조금 번거로우실지라도 이렇게 한 번 도전하시고 두피 극락 처방 받아가세요. 어차피 주 2~3회만 해주는 거고 금세 알갱이 쭉쭉 녹고 거품 보글보글 나서 생각보다 귀찮지 않음. 목욕 중 5분만 더 투자하면 하루가 달라져. 남성분들한테도 강추! 사실 남녀 상관 없이 너무나 좋아하실 거라 장담해도 과하지 않겠다. 특히 머리 짧으신 분들은 이거 하나로만 샴푸하셔도 무방해보임. 그리고 용기 뚜껑도 돌려서 쓰는 형식이라 용기 입구가 물에 젖을 일도 드물 테니 위생적인 점도 아낌없이 칭찬한다. 올해 우리집에 샴푸 풍년 들어서 못했을 뿐 이번 계기로 자사 애플민트 샴푸마저 써보고 싶어졌다. 아... 나 학창시절에 이게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ㅠㅠ 슬프다 흑흑. 이리도 늦게 널 만나버렸어. 그래 30대 전이라도 생겨서 어디니. 최소 10년은 날 위해 내 옆에 있어줘라.
다만! 가격대가 세일해도 만사천 원대인 건... 비싸다ㅠㅠ... 왜냐하면 헤프게 쓸 수밖에 없다 보니 이거 이거 얼마 안 가 동나게 생겼기에 그렇다. 내가 살 적 세일가가 12000원대였으므로, 솔직히 소비자들은 저렴할수록 좋지만, 딱 이 높이를 최대치로 두는 것이 어떨련지요. 달리프. 모쪼록 적당히 꿰맞춰 원만한 합의를 봅시다 우리😏
글을 일단락 지으며 여러분들도 이제는 집에서도 달리프 애플민트 스케일러와 나란히 오싹한 동거하며 두피 청소 깨끗하게 관리해보시길. 그렇게 겨울이었으면 한다.
p.s.) 더보이즈의 화려한 컴백 타이틀곡 Thrill Ride 들으시면서 샤워 중 같이 두피 관리하시면 더욱 오싹하고 알연히 청량한 감각을 한아름 거머안을 수 있습니다. 벌써 그러고 계셨다면 당신은 이미 위너십니다. 더보이즈가 올해 가장 스릴 넘치는 여름 섬 바캉스이자 야간 놀이공원이죠.🍸🍹(전 곡도 대박이고 안무도 짱 좋아서 한동안 스릴 라이드로 댄스 운동하고 달리프로 하루를 마무리 짓겠습니다. 당연히 이 글은 달리프 스케일러 전파글입니다. 달리프 꼭 쓰세요. 더보이즈도 써볼... 다들 메리 베드 엔딩 지나 메리 해피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