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W 드라이기가 삶의 질을 바꿔준다고 해서 구매해봤습니다.
저는 동일 모델(터치온) 블랙 색상을 구매했어요.
브랜디나 오늘의집 같은 사이트에서 쿠폰 먹여 사면 훨씬 싸더라구요. 정가로 사기엔 솔직히 좀 아깝..
가격대가 있는 드라이기답게 성능은 어느정도 보장되어 있고, 무광의 진한 차콜 컬러가 진짜 잘 빠졌습니다. 솔직히 디자인 보고 산 것도 있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워요.
JMW 드라이기 여러 라인 중에서 터치온 모델의 특장점이라 생각되는 건, 매우 가벼운 무게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BLDC 모터 차용은 기본이고, 비슷한 성능, 더 상위 출력의 일반 AC/DC 모터 기반 드라이기들보다 압도적으로 가볍습니다. JMW 내에서도 가장 경량화된 라인으로 알고 있어요. 숱이 많은 여성분들은 드라이할 때 진짜 한세월 걸리실 텐데, 어깨와 팔의 부담을 많이 줄여줄 것 같아요.
또한 팬텀과 에어센스의 중간급으로, 성능 면에서 무게 대비 우수해요. 그러면서 가격은 팬텀과 비슷한 수준이고 에어센스보단 유의미하게 저렴합니다.(온라인 구매가 기준) 그런 것치곤 또 에어센스에 비해 스펙이 딱히 후달리진 않아서, 팬텀급 이상 제품 구매를 고려한다고 가정 시 (제 생각에) 현존하는 가장 합리적인 구매옵션이에요.
다만, 제가 남자라 그런지 터치온 기능은 생각보다 쓸 데가 없다고 느꼈어요. 딱히 드라이기를 내려놓았다가 집었다가 반복할 상황이 없기도 하고, 거치대 사용 안하고 책상에 눕혀놓으면 드라이기 다시 집자마자 켜져서 책상 위 물건들 다 날아가는 참사가.. 무엇보다 솔직히 버튼 그냥 엄지손가락 살짝 움직이면 되는데 터치센서가 굳이 있어야 되나 싶었고, 뭐 그랬습니다.
찬바람이 일반 드라이기에 비해 확실히, 또 즉각적으로 차갑게 나와요. 냉장고 수준은 좀 오바구요. 일반 미지근한 애들보단 확실히 시원합니다. 여름에 두피 집중건조하는 데에 잘 활용하고 있어요.
삶의 질 변화 측면은, 여러 매체들에서의 찬사만큼 아주 드라마틱하진 않았어요. 사실 남자라 원래 드라이가 오래 안 걸리기도 하구요. 다만 남자도 머리가 한달 이상 안 잘라서 길게 되면 지독하게 안 마르는데 이때 차이가 느껴지긴 해요. 쓰다 보면 이게 대체 일반 드라이기랑 뭔 차이인가 싶은데, 예전에 쓰던 거 갖고 와서 비교해 보면 진짜 풍량은 다르긴 다르구나 느껴집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드라이기도 필립스 써모프로텍트 제품인데, 2200W의 괴물급 스펙이었어요. 모터 차이로 풍량은 JMW보다 약하지만요.)
JMW 드라이기 구입 시 주의할 점은, 모든 스펙이 풍'량' 향상에 집중되었다는 점이에요. 한마디로 드라이의 스피디함만을 증대시키는 데 방점을 찍었지, 스타일링 부분에 대한 설계는 상대적으로 덜 고려한 듯 합니다. 남자는 보통 고데기보다 드라이기 스타일링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스타일링 시에 다소 아쉬워요. 볼륨이나 컬 작업을 할 땐 1단의 풍속이 조금이라도 강하면 안 되고 바람의 온도가 반드시 뜨거워야 하는데, 바람의 세기는 다소 크고 온도는 일반 드라이기보다 덜 뜨겁습니다. 이 부분만 보완됐으면 정말 완벽했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스타일링보단 말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해요. 아침 시간을 아껴주는 부분은 확실히 체감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남자분들보다도, 드라이 소모 시간이 비교적 긴 여자분들이 더 만족할 만한 제품군이긴 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