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처럼 메이크업한 얼굴에 유분이 슬슬 올라오는 날에는 파우더를 덧바르기보다, 살짝 정리해주는 아이템이 더 손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복합성 피부인 제가 꾸준히 사용해본 게 바로 투쿨포스쿨 아트클래스 피니쉬 세팅 오일 페이퍼예요.
처음 사용했을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메이크업을 거의 건드리지 않고 유분만 얌전히 잡아준다는 점이었어요. T존이나 콧망울처럼 번들거리는 부분에 톡톡 눌러주면, 파운데이션이 묻어나오지 않고 겉에 올라온 기름기만 정리돼서 화장이 한결 깔끔해 보이더라고요. 복합성 피부 특유의 “번들+건조”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주는 느낌이었어요.
팩트형 케이스라 휴대성도 꽤 좋아요. 얇고 가벼운 편이고, 거울과 퍼프가 같이 들어 있어서 밖에서 급하게 꺼내 쓰기에도 부담이 없어요. 일반 기름종이처럼 구겨지거나 흘릴 걱정이 없는 것도 은근히 편했고요. 피부에 직접 문지르지 않고 퍼프로 눌러 쓰는 방식이라 자극이 덜한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다만 아쉬운 점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에요. 유분을 잡아주긴 하지만 보송한 상태가 오래 유지되는 편은 아니라서, 시간이 지나면 다시 한 번 손이 가는 편이에요. 또 이 제품은 어디까지나 기름종이 개념이라, 파우더처럼 메이크업 고정력이나 지속력을 확 끌어올려주지는 않아요. 그래서 저는 외출 전에는 파우더로 한 번 세팅하고, 중간중간 이 오일 페이퍼로 정리해주는 식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퍼프를 사용하는 구조도 호불호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손으로 바로 기름종이를 쓰는 데 익숙한 분이라면 처음엔 조금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이 제품은 “하루 종일 완벽한 보송함”을 책임져주는 아이템이라기보다는, 번들거림이 신경 쓰일 때 조용히 정리해주는 수정용 아이템에 가까워요. 복합성 피부 기준으로는 파우더를 계속 덧바르기 부담스러울 때 사용하기 딱 좋았고, 화장을 지우지 않으면서 깔끔한 인상을 유지하고 싶을 때 꽤 만족스러웠어요.
조금 번들거려도 괜찮은 날, 살짝만 정돈하고 싶은 순간에 곁에 두기 좋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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