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마비 사랑은 끝이 없다.
더마비 세라엠디 라인은 처음 써봤음. 벌써 땀 맺히는 계절에 괜히 시켰나 싶었지만, 더마비는 더마비였다. 아무래도 한바탕 몸 피부 난리났었어서 그런지 다리 피부가 주저없이 연약해지고 건조해진 탓에 우습게도 이 날씨에 이 정도 보습은 잘만 흡수된다.
[ +부연설명: 얼마나 피부가 안 좋아졌냐면 다리 피부가 성할 데 없고 이젠 그 부위에 바디스크럽해주기만 해도 살 아픔... 다리가 흉해짐ㅜ 이전까지는 한 번도 아픈 적 없었음. 이렇듯 다리는 보습 장벽 필수다.]
말마따나 더마비 모이스처 크림 파우더향(선물 받음) 전에 써본 적 있었는데 그건 꾸덕한 생크림에 가깝지, 세라엠디 크림은 뭐랄까 접착제처럼 좀 더 쫙쫙 피부에 붙어 먹여지는 느낌이 있음. 약간 연고 크림 같은 쫀쫀한 형태로 만져짐. 향 또한 냄새 좋지 않은 연고 냄새라 해야 할까. (& 일정치는 수돗물 냄새처럼 비릿한 내가 일부 존재. 흡사 세타필스럽다. 향이.)
작년 시월인가 굴리굴리 더마비 바디로션을 사서 줄기차게 써왔고 어언 반쯤 비웠거든. 그리고 또 더마비 바른다. 제품력 탄탄한데, 판매처 접근성 좋고, 가격 부담 없고. 바디로션은 다른 거 이것저것 써도 돌고돌아 더마비는 꼭 한 번 거쳐가고 만다. 천성이 똑같은 거 오래 못 쓰는 나한테 더마비가 대충 내 바디 고향 내 본진 같단 얘기. 원래 바디로션 잘 안 바르긴 하다만 더마비 바디 제품은 가끔 샤워 후 발라주니까.
순하기는 회색 뚜껑 로션이 제일 순한 듯하고, 향은 하늘색 뚜껑이 가장 낫다. 자, 그러면 세라엠디는 급 건조할 때 쓰면 된다. 그리고 제형상 그냥 덜어 문질러주기보다 양 손바닥에 고르게 묻혀 몸에 펴발라주면 피부에 스며든 보습이 쏙쏙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