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패키지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고급스러웠어요. 깔끔한 디자인 덕분인지 욕실 어디에 둬도 잘 어울리고, 은은한 미색 패키지가 따뜻한 느낌을 줘서 첫인상이 꽤 좋았어요. 바디워시는 매일 사용하는 제품이라 향과 사용감이 중요한데, 산양유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해서 더욱 기대가 됐어요. 보통 우유 성분이 함유된 제품들은 보습력이 좋은 경우가 많아서 건조한 피부에 잘 맞을 것 같았어요.
샤워할 때 손에 덜어봤을 때 처음 텍스처는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쫀쫀한 느낌이 있었어요. 물처럼 흐르는 타입이 아니라 적당히 점성이 있어서 손에서 흘러내리지 않고 거품을 내기에 좋았어요. 손으로 문지르기만 해도 거품이 잘 나는 편이었고, 샤워볼을 사용하니 더 풍성하고 크리미한 거품이 만들어졌어요. 특히 거품이 쫀쫀해서 마치 클렌징 폼처럼 피부를 부드럽게 감싸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일반적인 바디워시는 거품이 빠르게 사라지는 경우도 많은데, 이건 끝까지 유지돼서 씻는 내내 부드러운 사용감이 지속됐어요.
향은 첫 느낌부터 꽤 만족스러웠어요. 강한 인공적인 향이 아니라, 포근하고 따뜻한 밀크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느낌이었어요. 샤워하는 동안 기분까지 편안해지는 느낌이라 하루의 피로를 풀기에 좋았어요. 향이 너무 강하면 샤워 후에도 부담스럽게 남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제품은 은은하게 남아서 오히려 기분이 좋아지는 정도였어요. 잔향이 과하지 않고 은근하게 지속돼서 샤워 후에도 기분이 산뜻했어요.
세정력도 만족스러웠어요. 거품이 풍성한 덕분인지 피부에 자극 없이 깨끗하게 씻기는 느낌이었어요. 오일을 바른 날이나, 땀을 많이 흘린 날에도 개운하게 씻겨서 좋았어요. 특히 씻어낸 후에도 피부가 뻣뻣하게 마르는 느낌이 없었어요. 바디워시를 사용하고 나면 당김이 느껴지거나, 너무 미끌거리게 잔여감이 남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제품은 딱 적당하게 씻겨 내려가면서도 보습감이 남아 있어서 더 만족스러웠어요.
사용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보습력이었어요. 바디워시는 보통 씻고 나면 피부가 금방 건조해지는데, 이 제품은 씻은 후에도 촉촉함이 꽤 오래 유지됐어요. 씻고 난 후에 급하게 바디로션을 바르지 않아도 될 정도였어요. 특히 겨울철이나 환절기처럼 피부가 쉽게 건조해질 때 사용하면 더욱 만족스러울 것 같았어요.
며칠 동안 꾸준히 사용해보면서 피부가 한층 더 부드러워진 느낌이 들었어요. 거칠었던 부분이 정리된 듯한 느낌이었고, 보습 크림을 바르지 않았을 때도 피부가 편안하게 유지됐어요. 무엇보다 씻는 과정에서 피부가 예민해지는 느낌이 없었고, 씻고 난 후에도 가려움이나 자극이 느껴지지 않아서 더 좋았어요. 자극이 적으면서도 세정력과 보습력을 동시에 잡은 제품이라, 부담 없이 매일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펌핑할 때 한 번에 적당한 양이 나와서 사용하기 편리했고, 묽지 않은 제형이라 낭비되는 양이 적었어요. 바디워시는 매일 사용하는 제품이라 너무 빨리 닳으면 아쉬운데, 이건 적은 양으로도 충분히 거품이 나고 세정이 잘 돼서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바디 제품을 고를 때 세정력과 보습력 중 하나만 챙기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그 두 가지를 적절히 잡아줘서 꽤 만족스러웠어요. 촉촉하면서도 개운한 마무리감이 특히 좋았고, 향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계속 손이 가는 제품이었어요. 샤워 후 바디로션을 급하게 바르기 어려운 날에도 피부가 편안해서 더욱 만족스러웠고, 꾸준히 사용하면 피부가 더 건강해질 것 같아 기대되는 제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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