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0ml 9900원이면 혜자팩
예전부터 온앤뷰티 등에서 보고 만지작 하던 아이인데
얼마전에 랄라블라에서 150ml 9900 행사하길래 이것은 운명, 이러고 집어들었습니다.
리코타 치즈, 코티지 치즈, 이런 질감 표현 그대로이고요,
피부에 올리면 부드럽게 녹아들면서 뺑끼처럼 펴발리기 때문에 많은 양을 집어들 필요는 없습니다. 피부접착력이 좋아서 소량으로도 솔리드하게 펴바를 수 있어요.
제 생각에는 손가락 한마디 정도면 온 얼굴에 새하얗게 가부끼 가면을 씌울 수 있으십니다.
향은 과연, 강하네요. 하지만 민감하신 분들이 아니면
팩이 뭐 다 이렇지.. 하고 쓰실 정도는 되요.
피부관리실 제품들은 아로마테라피를 겸하기 때문에 다들 강합니다.
(사실 화학적인 복합 플로럴 향이라 아로마테라퓨틱 하지는 않습니다만..)
이 제품을 쓰고나서 얼굴이 일시적으로 환해 보이는 것은
티타늄디옥사이드 등이 뽀샤시 효과를 주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티타늄이 피지흡착이나 뾰루지 진정 효과도 있고
일시적으로나마 뽀샤시 보이는 것이 어디냐... 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번에 쓰는 양이 워낙 소량이다보니 150ml를 기한 내에 다 쓸 수 있을까 좀 걱정될 정도로 가성비는 매우 훌륭합니다.
그런데 이 팩은 가급적 샤워나 목욕 도중에 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버터크림 같은 제형인데 티타늄디옥사이드 때문인지 피부에 엄청 촥 달라붙어서
외부에서 발랐다가 굳기라도 하면... 이거 닦아내기 위해 더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어차피 머드팩처럼, 진흙이 마르면서 피지를 빨아들이도록 내비둬야 하는 성질의 팩도 아니니까... 그냥 샤워 도중에 발라두고... 몸 헹굴 때 함께 헹구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샤워기로 대기만 해도 슥 사라지는 그런 타입은 아니지만 물과 함께 문질러주면 좀 쉽게 제거할 수 있거든요. (샤워기 온도는 낮추세요)
그래도 콧망울이나 헤어라인에 끈덕지게 흰 망울이 남아있으니...
꼼꼼하게 닦아내시고 귀찮으시면 타올로 한번 문질러주면 없어집니다.
가격대비 사용량 혜자스럽고, 일시적이라지만 즉각적인 뽀샤시 효과도 주고
피지량 조절에 뾰루지(트러블) 잠재우는 효과도 어느 정도 있고..
좀 강한 향을 제외하고는 단점이 없네요.
150ml 도 어마어마하게 오래 쓸 것 같은데...
350ml는 정말 잘 나가는 관리실이 아니면 다 소진 못할 것 같습니다 ㅋ
랄라블라에서 세일할 때 기웃거리시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