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 빼곤 백점 만점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 살 엄두를 못 내다 러쉬 공병 5개를 다 모아 교환받아 사용해 보게 되었습니다.
첫 러쉬 프레쉬 마스크라 어떤 제품으로 할 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글로우픽에서 비비 씨위드가 가장 평가가 좋아 이 제품으로 골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글로우픽 말 듣기 잘 한 것 같습니다.
일단 프레쉬 마스크라는 이름 답게 유통기한도 무지막지하게 짧고 냉장고에 보관해야 합니다. 제가 매장에서 수령했을 때 유통기한은 대략 3주 조금 안 되는 정도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2주차에 접어들면 조금씩 냄새가 변화하므로 빨리 써 줘야 합니다.
냉장고에 보관하는 만큼 피부에 닿을 때 시원해서, 요즘같이 매우 더운 날 샤워 후에 사용해 주면 바를 때 시원하고 얼굴 열감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꼭 그 타이밍에 사용해 주고 있습니다.
양은 75g이라 그닥 많은 편은 아닌데, 저는 유튜브에 나온 것처럼 팍팍 쓰기 너무 아깝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효과가 떨어지는 걸 감수하고 얼굴이 살짝 가려질 정도로만 덮어주고 있습니다. 이 페이스로 쓰면 7~10번까지는 어떻게 쓸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제형은 딱 좋은 점도의 워시오프 팩 제형이고 잘게 자른 미역 조각이 엄청 많이 들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점이 아쉬웠는데, 손으로 펴 바를 때 미역 조각 때문에 밀착력이 좋다고 보기는 어려워, 신경 써서 발라 줘야 합니다.
향은 처음 맡았을 때 클렌징 비누 '프레쉬 파머시'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제품 특유의 향에 거부감이 없으시다면 이 제품도 무난히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향은 사용할 때는 상당히 존재감을 과시하지만 씻어내면 사라집니다(일반적인 장미향과는 거리가 멉니다).
저는 매번 10~15분 넘겨서 좀 여유 있게 내버려 뒀다 씻어주고 있는데, 물론 오래 두면 좀 당기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씻으면 거짓말같이 얼굴이 매끈하게 촉촉해집니다. 아무래도 꿀을 넣어서 그런 것 같은데, 씻을 때 피부 감촉이 달라지는 게 매우 놀라웠습니다.
사실 피부가 최근에 스트레스+땀 폭발+호르몬 등의 영향을 받아 트러블이 오랜만에 다시 났는데, 이틀에 한 번 간격으로 이 팩을 해 주니 다행히 평소처럼 화농성 여드름으로 진행하지 않고 일반 뾰루지 단계에서 멈췄습니다. 아직 여러 번 사용해 보지 않아서 효과를 계속 확실하게 볼 수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안 하는 것 보다 훨씬 낫다는 게 확실하다고 느꼈습니다.
가격만 아니면 앞으로도 꾸준히 쓰고 싶은 제품입니다. 지갑 사정에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정기적으로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